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잠시만 움직여도 청하지도 않은 땀방울이 온몸을 적신다.
숨막히는 찜통더위는 우리에게 그늘을 찾도록 만든다.
바다를 찾는 이유다.
그러나 내륙에도 바다 못지 않는 곳이 있다. 경북 봉화다.
특히 봉화 한누리 권역은 봉화에서도 알아주는 청정마을이다.
이 곳엔 최근 귀농이 늘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봉화 한누리 권역
한누리 권역의 위치는 경상북도 봉화군 상운면 가곡리, 운계리, 하눌리이며, 법정리(3개리), 행정리(7개리), 자연마을(25개)의 규모를 갖고 있다. 봉화의 관문인 상운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청정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지리적 환경적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산지 비중이 높은 영농환경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밭작물과 친환경농업이 확산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한누리 권역은 도시민 귀농 귀촌 유치를 위한 2박3일의 전원생활학교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료한방진료, 장수사진촬영, 합창단 또는 밴드부 운영, 다문화 가정 부부교육, 음악회 등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 공간과 활동도 적잖다. 한누리 권역 추진 사업에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70억원을 들였다. 공동주차장 조성은 물론이고 한누리 전원생활센터, 마을회관 개축, 마을당복원 밀레니엄종합복지관 사업 등이 실시됐거나 진행중이다.
주민 역량을 키우기 위해 소득기반, 경관 정비, 운동휴양, 지역 역량 강화 등 분야별로 토론을 실시하는가 하면 지역컨설팅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누리 권역에는 권역 내에 당집골(여남이 부인), 남사고의 전설, 백암선생비, 하늘 저수지, 워낭소리 촬영지 등이 있고 권역 외에는 전통문화마을, 문화관광축제 행사장, 거촌리 쌍벽당, 춘양목 송이 축제, 봉화 은어축제, 봉성돼지숯불 축제 등이 연계돼 있다.
주변 관광지
■ 운계리 폐탑
고려후기 제작…옥신석·옥개석 등 남아
1993년 11월 30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83호로 지정됐다. 고려시대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현재 옥신석(屋身石) 3개와 옥개석(屋蓋石) 3개만 남아 있다.
옥신석은 큰 순서대로 밑에서부터 차례로 쌓여 있다. 1층 옥신석은 사방에 직사각형의 감실(龕室)이 있으며, 2층과 3층 옥신석은 일체의 장식적 요소가 없는 둔중한 육면체들이다. 옥개석은 처마끝이 무디며 두꺼워 거칠고 투박하다. 낙수면과 낙수면이 만나는 접각 부분은 굵은 돋을새김의 태선으로 되어 있으며, 가장 작은 옥개석은 상하 양면을 모두 경사면으로 처리하고 굵은 돋을새김 태선을 살렸다. 옥신석에 기대어 있는 중간 크기의 옥개석은 밑면을 평면으로 처리했다.
매몰 되었던 옥개석은 옥신석의 밑면을 받기에 지나치게 큰 것으로 미루어 보아 옥개석이 아닌 기단(基壇)의 갑석(甲石)일 가능성도 있다.
■ 백암재사
선성김씨 중시조 기륵의 제사 위한 재실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303호다. 1995년 1월14일 지정됐다. 선성김씨(宣城金氏)의 중시조(中始祖) 김륵(540~1616)의 제사를 지내고자 건립한 재실이다. 김륵의 자는 희옥(希玉), 호는 백암(柏巖), 시호는 민절(敏節)이다. 영천(榮川 영주)에서 태어나 이황 등에게 배우고, 대사성(大司成)·이조참판 등을 역임했다. 이조판서에 추증되고 영주의 구산서원(龜山書院)에 제향됐다. 저서에 `백암문집(栢巖文集)`이 있다. 재실은 정면 5칸, 측면 5칸의 홑처마 기와 지붕집으로, 경북도 북부지방 재실의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다. 평면은 일자형(一字形)의 대문채를 두고, 안채 좌우에 익사(翼舍)를 연결한 튼 ㅁ자형을 하고 있다. 누(樓)는 왼쪽 익사에 설치된 측루형(側樓形)이다. 누의 내정(內庭) 쪽의 기둥은 원주이고 그 외는 각주이며 벽체는 흙벽이다. 안채 가구(架構)는 5량가(五樑架)로 구성하였고, 좌우 익사는 3량가(三樑架)로 처리했다.
■ 하늘저수지
저수량 36만4천㎥… 야영장도 갖춰
1999년도에 준공되었고, 최고 저수량은 36만4천㎥이다. 주로 봄, 여름, 가을에 낚시꾼들이 많이 몰리며, 약 15명 정도, 성수기에는 일일 평균 50여 명까지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전국 낚시대회가 매년 2회(봄. 가을) 정도 개최되는데, 1등에게 경차 한 대가 상품으로 주어지는 등 작지 않은 규모로 치러진다. 저수지의 옆에 관리사무소가 있고, 주변에 공터가 있어, 야영할 수 있으며, 주차장도 있다. 저수지 경관이 좋고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유료 낚시터 이용객을 중심으로 연간 4천5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축제봉화를 대표하는 은어축제와 송이축제. 대구경북시도민은 물론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만큼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축제다.
■ 봉화은어축제은어잡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 열려
올해로 14회째를 맞고 있다.
봉화 내성천과 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면 지난 28일 막이 올랐다. 오는 8월4일까지 실시된다. 주말 많은 인파가 줄을 이었다. 은어축제는 지역축제와 연계한 지역주민의 문화욕구 충족과 지역 관광상품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과거 은어하면 영덕산이 진상품이었으나 현대 들어서는 봉화가 그 자리를 꿰찬 결과다.
`신나는 여름여행, 가족과 함께 봉화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봉화은어축제는 은어잡이 체험, 숯불구이 체험, 어린이 놀이 공원, 칼라 클레이 체험, 천연염색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문화예술공연, 은어가요제 등 공연행사와 은어토피어리 전시 포토존, 은어전시관, 군민 건강 걷기대회 등 전시 부대행사도 많다.
■ 봉화송이축제송이산·내성천서 명품 봉화송이 즐겨
제16회 봉화송이축제는 오는 9월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봉화 내성천과 관내 송이산 일대에서 개최된다.
송이축제는 명품 봉화 송이의 청정이미지를 굳히고 지역특산물과 연계한 소득증대와 지역경기 활성화를 통한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을 구현한다.
`느껴 보세요! 천연의 맛과 향, 봉화 송이`를 주제로 한 송이축제는 송이 채취체험, 송이 볼링 체험, 딩동댕 송이 노래방, 춘양목 토피어리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개막축하공연, 문화예술공연, 폐막공연 등 공연행사, 한약우 홍보 판매장, 송이요리 전시회, 봉화 송이명품관, 송이판매 장터 운영 등 전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