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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경찰서 조직 기형화?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7-23 20:36 게재일 2012-07-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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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 경사보다 10명 많아<bR>전입자 5명 모두 49세이상

울릉경찰서에서 나이 많은 간부가 젊은 경찰관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기형적인 조직이 되는데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울릉서는 최근 경찰청 인사에서 경사 3명과 경장 2명을 육지로 전출하고 육지에서 경위 5명을 받았다.

이들은 구미, 포항 남·북, 경주, 칠곡 등지에서 전입했으며 이중 가장 나이가 적은 경찰관이 63년생으로 49세이다.

이처럼 경찰 내부에서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직원들이 전입해 오자 오랜 경찰관 경험이 도움이 된다는 기대와 함께 기동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는 등의 한계로 인해 일사불란한 치안행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로써 울릉서는 서장 총경 1명과 과장(경감) 4명, 경위 24명, 경사 14명, 경장 2명, 순경 3명 등 모두 48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사보다 경위가 10명이나 더 많고 기동력이 뛰어난 경장과 순경 등 젊은 경찰관은 5명에 불과하다.

경찰관 조직에서 간부급에 해당하는 경위 이상이 총원 48명 중 29명으로 절반을 훨씬 넘고 있어 명령, 지휘계통이 엄격한 경찰조직이 기형적으로 변해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

북면파출소의 경우 가장 낮은 계급이 경사이고 파출소장을 비롯해 3명은 모두 경위이다. 심지어 서면파출소는 이번에 경위 한 사람이 배치되면서 소장을 비롯해 직원 4명 전원이 경위다. 서·북면 파출소는 1~2명의 경찰관이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모두 파출소장이면서 현장을 뛰는 경찰관이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은 이들에 대한 호칭을 `1소장~4소장`으로 부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 주민은 “경험이 많은 경찰관이 근무하는 것도 좋지만, 울릉도는 산악지역과 해수욕장 등에서 사고가 잦은데 젊은 경찰관들이 없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할지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전직 경찰관 출신 이모(65)씨는 “도서 낙도인 울릉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에게는 계급별로 가산 점수를 차등화해 순경과 경장이 많이 지원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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