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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가 끝까지 종북을 고집하는 이유를 안다면

등록일 2012-07-20 21:17 게재일 2012-07-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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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문한동대 국제경영대학원 교수
수많은 군중들이 조화를 흔들며 울부짖고 있다. 수령님에 감동해 절로 눈물이 나며 함성을 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4월15일 김일성탄생 100주년 행사장 주석단에 등단하는 김일성을 빼 닮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향한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다. 그 중에는 3대 세습이나 피폐한 경제현실에 대해 불만이 많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강요에 의해서든 감시감독에 따른 눈치 보기에 의해서든, 마치 종교집단 광신도들이 자신들의 절대 신을 향해 열광하는 모습 바로 그대로다.

과거 김일성 수령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북한주민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김씨 일가 우상화작업 때문이다.

북한은 김일성을 그의 생전부터 수령이라 호칭하며, 신격화했다. 이어, 김정일 시대에는 스탈린주의에다 봉건가부장주의를 결합한 형태의 수령절대주의체제인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세습을 정당화할 유일사상의 기초를 닦았다. 그리고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2010년 9월28일 3차 당대표자회의에서는 3대 세습을 염두에 두고 헌법을 개정했다. 개정된 북한헌법은 김일성을 `조선의 시조`라고 규정하며 `인민은 수령 김일성을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모셔야 한다`고 명시했다. 결국 국민들이 김씨 세습왕조 유일신을 모시고 복종할 것을 규정한 것이다.

김씨 왕조를 우상화하는 북한 정권을 보며 수년전 미국의 종교통계 사이트인 `어드히어런츠`는 북한 국민들을 `주체사상`을 전적으로 신봉하는 `주체교` 신도들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이트는 `주체교`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종교며, 추종자 규모에 있어 `세계 10대 종교`에 해당된다고 했다. 북한이 김일성 일가를 교주로 모시는 종교집단이라면 분명히 사이비 종교집단이다. 왜냐하면 김일성 수령은 인간일 뿐이지 유일신이 될 수 없으며, 주체사상은 김일성 일가의 개인숭배를 위한, 유일체제를 합리화하는 권력의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남한에도 북한 사이비종교집단의 교리라고 할 수 있는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채 교리를 신봉하는 집단이 있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면 순진한 생각일까? 굶주리는 국민들을 배불리 먹일, 경제발전을 위한 개혁개방은 미룬 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3대 세습과 자신들의 체제 유지만을 위해 온갖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비윤리적인 집단을 그들의 모국으로 생각하다니 말이다. 과거 80년대 민주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하던 학생세력들이 이념적 각축을 벌리던 맑스 레닌주의(PD) 등에서 택한 김일성 주체사상론(NL)은 그 당시 자신들 스스로의 흑백논리로 무장해야했던 그 때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달라진 만큼 사실상 설 자리를 잃었다. 그때 생긴 주사파 3대 조직이 구학련, 반미청년회, 자민통이다. 그러나 이들 조직을 주도하던 핵심리더인 김영환, 강길모, 구해우 씨 등은 지금은 뜻을 달리하며 오히려 그들의 허구성을 고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종북좌파의 가치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국가 전략에 비춰 커다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전 사회를 주체사상화 하겠다는 북한 노동당 규약대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대남적화야욕의 통일전선전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북한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지 않고서야 어째서 그 노선을 맹목적으로 신봉하고 추종하겠는가.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이라는 것을 이제는 국민들도 똑바로 알아야 할 때가 됐다.

그래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선량한 우리 국민들이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는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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