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들 “시민 공감해야”… 공청회 개최 시사
구미경실련은 지난 10일 지역국회의원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에서 낙동강 둔치 골프장 및 수변비행장 조성에 대한 찬반 입장과 낙동강 둔치 구미 숲 조성(가칭)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추진 일정, 국비 확보 계획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태환 국회의원은 “낙동강 둔치 활용에 대해서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기간에 몇 차례에 걸쳐 이미 밝혔다”며 “골프장과 수상비행장이 시민 누구나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인지에 대해 강한 의문이 들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의사이기 때문에 활용방안을 정하기 전에 주민 의사를 묻는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해 공청회 개최를 암시했다.
심학봉 국회의원은 “낙동강 둔치 골프장은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된 사안이고, 수상비행장은 경제적 타당성 등이 고려돼야 하는 문제로 무엇보다 시설의 사용 주체가 되는 42만 시민이 공감하는 절차상의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구미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주 여건 확보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볼 때,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하지만 시민들의 의사가 중요한 만큰 공개 토론회 및 공청회 개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객관적이고 타당한 여론 수렴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구미시는 이런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낙동강 둔치시설을 활용안에 대한 42만 시민 공청회를 통해 찬성 의견이 많으면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유진 시장은 골프장추진으로 지난해 10월20일 시민단체, 상공인, 언론인 등 40여 명과 함께 의령 친환경 골프장을 둘러보고 온 뒤 지난 5월에는 수변레저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는 캐나다의 밴쿠버, 빅토리아 등 주요 도시 벤치마킹을 다녀오는 등 낙동강살리기사업으로 생긴 1천254만㎡(380만 평)의 둔치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 모색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