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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활동 한국학 연구자 안동서 모인다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2-06-25 20:55 게재일 2012-06-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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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국제학술대회… 안동문화 다양한 연구발표
【안동】 세계적으로 한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와 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학 연구자들이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안동을 연구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25~26일 양일간 국학진흥원에서 안동학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지난 10년간 안동학을 학술적으로 연구해온 국학진흥원은 안동학을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학으로 성장시키고 국제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첫 학술대회다.

안동학연구는 국제사회에서 이른바 한국의 드라마나 가요, 상품 등 한류의 붐이 일기 시작하던 시점에 외국 학계에서 안동문화가 한국문화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연구를 제의함으로써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가장 보수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시골문화로 인식하고 있을 때, 외국의 학자들이 먼저 한국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지역연구의 대상으로 안동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안동문화가 지구촌사회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평가받는지를 검증하고, 세계에서 인정받고 공헌하는 문화가 되기 위해서 어떤 측면을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자리다.

25일 메르세데스 귀프레 교수(아르헨티나·마르델플라타국립대)는 `안동의 하회탈춤을 중심으로 전통사회 한국 민중들의 정신적 특징`과 우단 교수(중국·상해사회과학원)은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를 중심으로 안동지역 사대부계층에서 철학적 진리는 형해화된 관념이나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이었음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또 김경동 KAIST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안동문화가 독특한 지역적 특색을 유지하면서도 전지구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문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이외 허남린 교수(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김태창 박사(일본·교토포럼 대표),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일본·성균관대학) 등이 역사·철학·민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 안동문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오는 26일 예정된 종합토론에서 김영화 교수(경북대·대구경북학회장), 김언종 교수(한국고전번역학회장), 조명래 교수(한국NGO학회장), 김희곤 교수(안동독립운동기념관장), 김필동 교수(한국이론사회학회 이사) 등 학계 권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안동문화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목적도 있지만, 국외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안동문화의 바탕에 흐르고 있는 한국적 정신가치와 선현들의 삶을 현대적으로 풀어냄으로써, 드라마·가요에 머물러 있는 한류를 보다 수준 높은 한류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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