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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물순환형수변도시 조성 발빠른 행보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2-06-05 21:36 게재일 2012-06-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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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시장, 독일 워터프론트·캐나다 벤쿠버 등 견학<br>수상비행장·오토캠핑장 등 친환경 복합레저시설 구상

【구미】 구미시가 낙동강 수변 도시 조성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31일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확보한 수변 둔치 공간의 잠재적 가치를 적극 활용하고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IT 전자 글로벌 기술 교류협력 및 네트워크 구축 일정을 마친 뒤 세계적 명품 수변도시인 독일 워터프론트와 캐나다 벤쿠버 등 선진지 수변도시 견학을 했다.

시는 벤치마킹에서 수집한 정보와 자료를 토대로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된 글로벌 명품 수변 도시를 조성해 지역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미시의 낙동강 수변공원 조성 계획은 지난해 6월말 국토해양부가 4대 강 인근 4개 도시 물순환형 수변 도시 대상지지로 구미시를 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시는 그해 7월초 구미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수변 도시 조성사업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이어 프로젝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낙동강둔치 활용에 관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도 했다. 공모결과 오토캠핑장과 수상레포츠 등 다양한 여가공간 조성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의견을 토대로 수변공원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국토해양부의 물순환도시로 선정될 경우 사업비 300억원을 지원받아 이곳에 하상유지시설 8개소, 인공폭포 1개소, 친수공간 6.9㎞ 설치와 하천 9.27㎞ 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수상비행장과 마리나 시설, 친환경골프장, 오토캠핑장, 수변 시민공원 등을 조성해 회색산업도시 구미시를 산업과 관광, 레저 등이 함께 어울린 친환경 복합도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친환경 수변도시 조성 계획에는 남유진 시장의 확고한 시정철학이 깃들여 있다.

남 시장은 그동안 구미는 한강 다음 강이 도심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유일한 도시로 이러한 지리적 장점을 잘 활용해 넓어진 강폭, 양안 39㎞(1천261만㎡)의 수변 둔치의 다각적 활용방안을 구상해 왔다. 남 시장은 지난해 7월 구미시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낙동강둔치계획을 보고하면서 구체적인 실행에 옮겼다.

남 시장이 이처럼 수변공원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시민들에게 레저문화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의미와 함께 380만 평에 달하는 하천 둔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잡초로 뒤덮여 많은 국비가 투입된 정부의 낙동강사업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감도 작용했다.

하지만 투자 사업비 조달과 시민단체 설득, 시의회의 예산 승인 등의 과제가 남아 있어 이에 대한 해결 여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독일 등 선진수변도시를 벤치마킹해 구미시의 도시여건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개발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호화스럽거나 사치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반 서민 모두 즐길 수 있는 친환경복합 레저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마리나 시설도 호화 유람선이 아닌 작은 크루즈 요트(6인용 1만 5천 원)나 딩기요트(1인 4천원)를 도입하고 친환경골프장 52만여㎡(16만평)도 농약을 치지 않고 손으로 풀을 뽑아 잔디를 관리하는 방안이다. 수질오염의 주범인 클럽하우스도 샤워장이나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고 18홀 규모에 1인당 5만 원 정도의 이용료로 운영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남 시장은 “구미시의 최대 이점인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풍부해진 수량과 둔치활용계획이 수변도시 조성의 성공여부가 될 수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여부가 구미시의 수변도시 조성에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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