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市에 사업제안서 제출…8조 투입 5천MW규모 건설
속보=현대건설의 포항복합화력발전소(이하 포항화력발전소·사진 조감도) 건설 재추진<본지 8일자 1면 등 보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포항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고 포항장기면화력발전소추진위원회도 출범 후 처음으로 포항시의회와 면담을 갖는 등 사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17일 현대건설 권헌직 대구·경북지사장은 “포항화력발전소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5일 포항시에 정식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사업계획서에서 최초 사업자인 MPC코리아홀딩스 투자비 7조6천억원보다 4천억원 많은 8조원으로 남구 장기면 60여만평에 1단계(2천MW)와 2단계(3천MW)에 걸쳐 총 설비용량 5천MW급의 발전소를 짓겠다고 포항시에 제안했다.
1단계 공사는 2015년~2019년까지, 2단계 공사는 2016~2020년 12월 끝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포항화력발전소가 `친환경 발전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고효율의 탈황·탈질 설비로 탈황효율은 98.4%, 탈질효율은 92.65%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먼지는 전기집진기로 1차 처리한 후 탈황설비 흡수탑으로 통과시키는 데 이 장치를 활용하면 집진효율은 99.94%로 높아진다고 했다.
석탄하역 작업에서부터 석탄저장까지도 친환경으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한 번에 10만t~15만t의 석탄을 싣는 선박은 완전히 밀폐되며 하역 구멍만 개폐한다. 배에 실린 석탄은 개폐기와 컨베이어를 통해 옥외 저장탄으로 옮겨진다. 컨베이어 장치와 옥외 저장탄(돔 형태 건물)도 밀폐된다.
그러나 포항시는 의회 반대로 사업이 무산됐었던 만큼 현대건설에 의회 설득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병기 포항시 경제산업국장은 “(현대건설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의회 반대로 무산됐었기 때문에 의회 동의를 먼저 이끌어 내는 것이 마땅하다.
의원들이 환경 피해를 가장 문제로 삼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확실한 해결 방안을 가지고 의회를 설득하라고 제시했다”면서 “이 문제(의회설득)만 해결되면 앞으로 행정은 절차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포항장기면화력전소추진위원회도 포항시의회와 접촉하는 등 힘 싣기에 나섰다.
위원회는 16일 추진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상구 포항시의장과 면담을 하고 포항시가 포항화력발전소를 재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호소했고 이 자리에서 의장단 회의 등을 통해 화력발전소 재 검토를 논의해보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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