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리 주민들 조성지 변경에 반발… 郡 “접근성 취약·독자적 유지·관리 곤란”
예천군은 지난해 말 산림청이 시행하는 목재체험장 조상사업 공모에 당선되면서 총사업비 50여억 원(국비 80% 지방비 20%)을 투입해 목재체험장을 조성키로 하고 상리면 용두리 용두 휴게공원 부지를 예정지로 선정했다.
또 군은 올해 초 실시 설계사업비 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기본계획 구상이 마무리되는대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 올해 안에 설계를 마친 뒤 내년 초, 공사에 착공, 2014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그런데 군에서는 당초 목재체험장을 조성키로 한 용두휴게공원 자리가 접근성이 취약해 유동인구 및 방문인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역여건 등 목재문화체험장의 독자적 유지 관리가 곤란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장소를 고항리 곤충생태원 인근으로 변경키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군은 목재체험장을 곤충생태원 특구 부지 내로 변경한 이유로 “곤충생태원 및 국립 테라피단지 등 타 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제고 및 향후 다양한 개발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상리면 용두리 주민들은 “군이 목재체험장을 조성키로 했던 용두휴게공원에 황태 덕장을 옮기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개인사업자를 위해 군 재산을 매각하고 주민들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국비사업장을 타지역으로 옮긴다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또 황태 덕장이 이곳으로 옮겨 올 경우 악취는 물론 청정지역 이미지도 훼손될 것이라며 당초 군의 계획대로 목재체험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주민 서명운동을 통한 실력 행사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예천이 추진하고 있는 목제체험장은 50억 원 사업비로 1만4천600㎡의 부지에 체험관과 전시관을 비롯한 건축물과 야외 및 전시물을 설치,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 저장고로서 목재자원의 활용을 홍보하고 목재 이용을 증가시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