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플라워 2호, `어린이 날` 묵호~도동 운항 시작<br>승객 정원 805명 초대형...관광 수요 증가 큰 기대
【울릉】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울릉도 도동항 간 초대형 카페리 여객선이 지난 5일 오전 10시 묵호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주)대아고속해운 소속 4천599t급 카페리 여객선 썬플라워 2호는 이날 오전 11시20분 승객 779명을 태우고 묵호항을 출항, 오후 2시20분께 울릉도 도동항에 입항했다. 울릉도 개척 130년 만에 가장 큰 여객선의 상업 운항의 첫 신호탄을 쐈다.
썬플라워호는 길이 70.81m, 승객정원 805명, 차량 50대와 대량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여객선이다.
최수일 울릉군수, 박효식 경찰서장, 이연주 울릉군의 회부의장 및 각급기관단체장 주민들이 부두로 나와 역사적인 대형여객선 취항을 축하하고 선사 대표인 황인찬 대아그룹회장 및 최상식 선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황인찬 대아그룹 회장 부부를 비롯한 선사 관계자들은 울릉도 수호신을 모셔진 태하성하신당에 썬플라워2호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썬플라워 2호는 이날 오후 4시 승객 772명을 태우고 도동항을 출발했으며 서면 태하리 앞 해상을 지날 때 긴 뱃고동을 울리기도 했다. 운항시간은 울릉도 도동항 부두 사정을 감안, 다른 여객선 접안과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일 오전 11시20분 묵호, 오후 4시 울릉도 도동항을 출항하며 주말 및 성수기에 2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이 여객선의 최대 속력은 37노트로 묵호와 울릉간 2시간50분, 여러 가지 조건과 선박 안전 등을 고려 소요시간은 3시간30분이다.
초대형 여객선은 쾌적한 공간 넓은 실내 등 여객 서비스가 크게 향상됨에 따라 수도권과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강릉, 포항 등 울릉도 노선과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아고속해운 관계자는 “대형 카페리 여객선의 취항으로 울릉도 여행패턴의 변화는 물론 여객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기상악화 등에도 결항률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보다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와 독도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