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청 葬으로 선수숙소서 노제… 장례절차·보상 합의
상주시의 시화(市花)인 장미가 꽃봉우리를 피우기도 전인 오월의 첫날, 상주시청 사이클팀의 세 선수가 훈련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불귀의 객이 됐다.
상주문화회관 전시실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이후 처음 조문이 시작된 2일 아침과 3일 오전에는 하늘도 슬픔에 겨워 소녀 같은 고운 비를 뿌렸다.
선수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수만 송이 꽃으로 장식을 한 합동분향소에는 상주시민을 비롯한 경향 각지의 수많은 조문객들이 찾았다.
2일 당일만 각급 기관단체를 비롯한 시민, 친지 등 1천250명이 조문을 했고 3일에도 조문행렬이 이어져 5일 발인일까지는 총 조문객수가 3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일에는 상주초등학교(교장 이국태) 학생회장단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합동분향실을 찾아 고사리 손으로 헌화를 하며 눈물을 글썽여 주변을 숙연케 했다.
분향실을 찾은 상주시 북문동의 이모(53)씨는 “친자식을 잃은 것처럼 너무 가슴이 아파 가족 모두가 울었다”며 “나만의 심정이 아니라 상주 시민 모두가 똑같은 심정이 아니겠느냐”며 비통해 했다.
한편 상주시와 유족들은 3일, 장례절차와 보상 등에 완전히 합의를 했다.
장례는 상주시청장으로 5일 오전 8시에 발인을 하되 선수들이 묵었던 상주시 서문동의 숙소 앞에서 노제를 지낸 다음 승천원(화장장)으로 이동키로 했다.
보상은 시에서 가입한 현대해상 상해보험과 대한사이클연맹 상해보험 그리고 가해자 측 보험금 등으로 마무리하고 합동분향소에 접수된 부의금도 전액 유족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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