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성동 두산위즈~포항온천 앞 예산부족으로 옹벽만 설치된 채 방치
예산 부족 때문인데 시설이 완공되려면 앞으로 1억5천여만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지만 현재 예산 출처조차 정해지지 않아 공사가 언제 재개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장성동 두산위브에서 포항온천 앞 1㎞ 왕복 6차선 도로 중앙에는 화단을 설치하기 위해 5개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현장은 화단을 보호하는 구조물(옹벽)만 설치된 채 공사가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
공사가 방치되면서 구조물 안은 공사에 사용된 철근과 나무 패널 등 공사 자재와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이 도로로 매일 출퇴근 하는 직장인 이모(50)씨는 “몇달 전부터 (공사 구조물이)설치돼 있는 걸 봤는데 자재들이 쌓여 제대로 관리도 안되고 있는 것 같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택시기사 김경태(59)씨는 “용도도 알 수 없는 구조물만 덩그러니 있어 운전하는데 불편하다”면서 “자재가 쌓여 지저분하다. 시민들도 시민들이지만 관광객들 보기에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공사는 도심 기온이 외곽지역보다 높아지는 열섬현상과 도시미관을 높이기 위해 포항시가 시행하는 자전거이용시설정비사업이다.
지난해 10월말 착공한 공사는 이달 22일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1월초 사업이 변경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포항시는 당초 도로 양쪽 인도에 화단과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도로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경찰의 지적에 따라 도로 중앙에 화단을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사업이 변경되면서 화단 나무 식재 등에 필요한 예산 1억5천여만원이 더 필요한 상황.
특히 이 추가 예산의 출처도 확정되지 않아 사실상 공사는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도로 전반적인 사항을 관리하는 건설과 관계자는 “도시녹지과와 상의해 그 일대에 `걷고 싶은 숲길 조성`사업시 터널 형식으로 2줄로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녹지과 관계자는 “두산위브에서 휴먼시아 네거리 구간에 시행하는 `걷고 싶은 숲길 조성`사업의 업체는 5,6월에 선정될 예정이지만 중앙분리대 화단과 관련해서는 설계 및 업체 선정 등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 “나무를 심겠다고는 말했지만 추가로 1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기 때문에 언제 예산확보가 될지는 말할 수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