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 조문 줄이어… 장례비 부담·조의금 전달 등 유족 위로
상주시청 여자사이클팀의 꽃봉우리 같은 3명의 선수는 끝내 싸늘한 시신이 되어 사고 당일(1일) 저녁, 그리도 간절히 꿈과 정열을 불태웠던 팀 연고지 상주로 돌아 왔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1일 저녁 8시 30분 시청 소회의실에서 시장 주재 아래 국·소장, 해당 부서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사고수습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훈련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박은미, 고 이민정, 고 정수정 선수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재난관리팀장의 사고개요와 사고수습대책본부 구성(안) 설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국내 최강 최고의 사이클 선수들을 잃은 아픔과 슬픔을 11만 시민과 함께하는 뜻에서 장례일까지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조기를 달기로 했다.
아울러 유족들과의 장례절차 협의는 물론 행·재정적 모든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정만복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운영키로 했다.
이에 앞서 상주문화회관 전시실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으며 구미 차병원과 강동병원에 임시로 안치돼 있던 유해는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상주시 복용동에 있는 노블레스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본격적으로 조문이 시작된 2일 하루 동안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객이 1천여명을 넘겨 상주시민들의 사이클 선수들에 대한 애정과 비통한 심정을 보여줬다.
이날 오후 5시께 이민정 선수의 친구들이 조문을 하던 중 오열하다 실신해 상주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특히 노블레스 장례식장의 허일진 대표는 이번 사고의 아픔을 유족둘과 함께 하고 싶다며 장례비용 일체를 모두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사고대책본부에 알려왔다.
또 상주시청 전 직원들은 가슴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조의를 표하고 있으며 공무원 1천100여명을 회원으로 운영되는 시청복지회에서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유족들에게 약 500만원 정도의 조의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2일 오후 의성군 단밀면 낙정리에서는 유족들 입회하에 이번 사고에 대한 현장검정이 이뤄졌으며 상주시청장으로 장례를 치를지, 발인 일자를 언제로 할지 등 장례방식과 절차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유족들과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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