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사이클팀 참변에 망연자실… 市, 유가족 위로 등 대책 분주
지난 번 자전거 참사가 행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운영자 측의 인재였다면 이번에는 날벼락 같은 교통사고가 참변을 몰고 왔다.
눈만 뜨면 도로를 달리며 연습에 열중하던 선수들을 익숙하게 보아오던 상주 시민들은 선수들의 사망 소식에 한결같이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선수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친딸처럼 애지중지 보살펴 오던 상주시내 서문식당 주인 정문자(60)씨는 사고 소식을 접하자 넋을 잃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정씨는 “사이클 선수들이 하나 같이 그렇게 착할 수 없었다. 이민정, 정수정 선수는 강아지가 예쁘다며 숙소로 가져갔다가 어미 개가 몰라보면 안된다고 어제 저녁(30일)에 데리고 왔었다”며 통곡을 했다.
또 정씨는 “박은미 선수는 자기 어머니와 나이가 같다고 엄마처럼 따르면서 외국으로 시합을 갔다 오면 스카프 같은 선물을 빠뜨리지 않았다”며 “오늘(1일)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선수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마음껏 먹이려고 충분한 양을 재여 놓았는데…”라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상주시는 시대로 사고수습과 대책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자매도시인 전남 곡성군의 군민의날 축제에 축하사절로 간 성백영 상주시장도 급히 돌아와 수고 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만복 부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을 사고현장과 경찰서, 병원 등으로 보내 정확한 사태 파악에 나섰다.
시는 3명이나 사망한 사고와 관련, 대책본부에 준하는 사고처리반을 상주시에 구성하고 분향소 등 사후처리와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 위로 등을 차질없이 진행키로 했다. 현재까지 시는 선수들이 도민체전 출전을 위한 훈련 중에 참변을 당했기 때문에 일단 사망자에 대해서는 유족들과 협의해 상주시청장으로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아울러 시청 내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시민 성금도 접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상자를 포함한 보상 등에 대해서는 제반 규정에 따르겠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은 내지 못하고 있다.
보험 부분은 현대해상 상해보험에 가입이 돼 있어 후유장애나 사망시는 1억원, 입원의료실비는 500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