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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고위험음주율 `전국 3위`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4-23 21:12 게재일 2012-04-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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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보다 5배 높아… 문화공간 부족·습기 원인
【울릉】 울릉군이 전국에서 고위험 음주율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3위를 차지, 주민들의 음주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전국 시·군·구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29.0%)이 가장 높았고 강원 횡성군(28.7%), 경북 울릉군(28.0%)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섬 지방인 강화군과 울릉군이 1, 3위를 차지해 일반적으로 습기가 많은 섬 지방에 사는 사람이 음주를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 횡성군은 노인 및 고산지역, 농촌이 많은 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남 장흥군(5.5%), 전남 강진군(8.2%), 경기 성남 분당구(9.5%) 등은 낮았다.

고위험 음주율 조사는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에서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백분율(%)로 정의했다.

울릉도 고위험 음주율은 지난 2008년 33.7%, 2009년 21.6%, 2010년 20.5% 감소했으나 2011년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 47.5%, 여자 4.4%로 남자가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높았고 70대가 가장 낮았다. 울릉도 지역사회건강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803명의 표본조사 선정, 지난해 8월16일~10월31일까지 가구방문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울릉군의 고위험 음주율은 가장 낮은 장흥군 5.5%의 무려 5배, 강진군·성남 분당구 등 낮은 지자체보다도 3배 이상 높아 울릉도 음주가 위험수위에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광역단체별로는 제주(23.1%)가 가장 높았고 인천은 20.2%로 상위권에 속했고 전남(16.6%), 전북(16.5%), 대구(16.0%) 등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강관련 전문가는 “울릉도는 육지보다 상대적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 및 문화 공간이 부족해 구성원간 특별히 즐길 공간이 없고,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 바닷바람으로 인한 습기 등이 음주의 주요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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