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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서 황제나물 `명이나물` 생산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2-04-10 21:36 게재일 2012-04-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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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욱씨, 소백산 국사봉 해발 300m서 성공<br>4년 연구 끝 첫 수확… 연 1억이상 소득 기대

【예천】 명이나물이 내륙지방 산간에서 재배에 성공하고 본격 생산돼 주목을 받고 있다.

명이나물은 울릉도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 새로 싹이 나는 산 마늘을 먹고 목숨을 이어갔다 해 이름지어 진 것으로 대부분 섬 지역에서 재배된다.

예천군의 손진욱씨는 예천군 용문면 사부리 소백산 국사봉 자락 해발 300m에서 명이나물 재배에 성공했다.

손씨는 2004년 예천 용문으로 귀농해 정착하기까지는 숱한 어려움을 겪고 여러 작목을 재배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러던 중 참살이 식품인 `천마`를 알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탐구를 거쳐 `생천마` 재배에 성공했다.

그러나 손씨는 생천마 판매로는 소득에 한계가 있어 천마환과 천마분말, 천마발효액 등 가공품을 개발하고 백화점과 전자상거래, 예천장터 등 직거래 형태로 판매해 소비자의 인기를 끌었다.

자신감을 얻은 손씨는 2009년 새로운 소득 작목을 물색했다.

그 결과 이곳 소백산 자락이 공기가 맑고 물은 깨끗하며, 온도차는 심한 등 산 마늘 재배에 최적지임을 알고 66㎡의 작은 밭에 명이나물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4년여 간의 시험재배와 연구 끝에 재배에 성공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명이나물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이곳 소백산 국사봉 자락 4천㎡ 밭에는 무농약, 유기농법의 명이나물 1.6t이 생산되고 있다.

이 명이나물은 빛깔이 좋고 향은 깊으며 맛은 쌉싸름해 지역 농협과 전자상거래를 통해 전량 주문 판매되고 있다.

손씨는 “생산 첫해인 올해는 2천400만 원의 소득이 예상되며, 앞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하면 연간 1억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근 농가와 후배 귀농인들에게 명이나물 재배 정보와 기술을 전수해 더불어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나물의 황제라 불리는 명이나물에는 비타민A가 풍부해 시력강화와 피부에 좋다. 또 베타카로틴은 환절기 감기예방과 항균, 항독효과가 있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지게 해 심장병과 중풍 예방되고 항혈전 작용으로 대장암 발생률을 낮추며, 변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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