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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새끼 삽살개` 국민 분양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2-04-02 21:56 게재일 2012-04-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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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경비대 근무 경력 김범준씨 등 5명 행운의 주인공
▲ `독도 지킴이 삽살개 국민 분양`에 선정된 분양자들이 새끼 삽살개와 분양증서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독도경비대원 출신의 김범준, 강경록, 전선미씨의 딸, 남편, 김진명, 황해성씨.
【울릉】 독도서 태어나고 자란 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 독도(암놈)와 지킴이(수놈)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삽살개 국민 분양이 완료됐다.

특히 이번 국민 분양에는 지난 2008년 독도경비대에서 근무하면서 분양받은 새끼 부모 독도와 지킴이를 키웠던 김범준(26·충남 금산군 군북면) 대전대 4학년도 분양을 받아 특별한 인연의 주인공이 됐다.

김씨 지난달 29일 경산시 와촌면 (재)한국 삽살개 재단 육종연구소에서 열린 `독도 지킴이 삽살개 국민 분양식`에서 두 달이 채 안 된 황 삽살개 수컷 한 마리를 품에 안고 반가워 했다.

울릉경비대 소속으로 독도에 두 번씩 들어가 근무한 김씨는 “독도 근무 당시 어미 삽살개 `독도`는 생활에 힘이 됐던 녀석이었는데, 그 새끼를 키우게 되다니 너무나 뜻 깊다”고 감격했다.

그는 “독도에서 본 삽살개는 성격이 온순하고 머리도 영리해 제대 후 꼭 키워보고 싶었다”며 “우연히 울릉경비대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독도삽살개가 건강한 새끼를 낳아 분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신청해 행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분양은 지난 2007년부터 독도경비대원들과 함께 경계근무를 서는 삽살개 `독도`와 `지킴이`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여덟 마리 중 다섯 마리를 독도사랑 및 수호 의지를 다지자는 취지로 국민에게 분양했다.

이번에 독도삽살개 분양 주인공인 된 전선미(40·여·충남 연기군 금남면)씨는 “12살 된 딸이 삽살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 당첨됐다”며 “그냥 삽살개도 아니고 독도삽살개를 키우게 되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날 분양된 삽살개는 백 삽살개(암컷) 2마리와 황 삽살개(수컷) 3마리로 번호표 추첨을 통해 주인이 결정됐다. 암컷, 그것도 흰색의 인기가 높아 백 삽살개에 당첨된 전선미씨와 황해성(55ㆍ전남 곡성군 삼기면)씨의 기쁨은 더욱 컸다.

한국삽살개재단은 분양 추첨에 이어 분양확인증 및 삽살개 혈통서를 전달했으며 삽살개 사양관리 및 훈육 교육과 함께 단종 교배와 평생 3회의 번식 횟수를 지켜달라는 당부했다.

이번 국민 분양신청에는 전국에서 311명이 신청, 사육환경과 관리능력 등에 관한 재단 측의 심사를 통해 5명이 행운을 잡았다. 지역은 충남 3명, 전남 1명, 부산 1명 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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