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를 타고 오는 고전주의와 신고전주의 감미로운 선율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곽승이 지휘하는 이번 무대의 전반부에서는 대표적인 고전주의 작곡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신고전주의 작곡가 힌데미트의 대표작과 함께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작품을 각각 대구초연으로 선보인다.
첫 곡은 모차르트가 1782년 초연한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K.384 서곡`이다. 모차르트가 완성한 최초의 징슈필(독일어로 된 노래와 대사가 있는 음악극)로 특유의 경쾌하고 힘찬 주제가 반복된다. 모차르트의 짧은 생애 가운데 가장 행복했던 시기에 작곡됐으며, 그만큼 사랑하는 연인 콘스탄체를 얻은 청년 모차르트의 밝고 명랑한 심경이 잘 반영돼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D단조, K.466`을 피아니스트 오현정이 협연한다.
`시적인 아름다움과 탄탄한 테크닉을 모두 갖춘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오현정은 서울예고 재학 중 유학길에 올라 미국 피바디 음대를 거쳐 이스트만 음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대학원 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숙명여대, 서울예고 등에 출강하고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D단조`는 모차르트가 남긴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도 고전주의의 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의 창작열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만들어진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2악장 로맨스의 따뜻하고 우아한 주제 선율은 모차르트의 음악적 천재성을 보여준 영화 `아마데우스`의 마지막 부분에 배경음악으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러시아 부활절 서곡 Op.36`이 장식한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그의 자서전에서 이 곡에 대해 “수난 토요일 저녁 무렵의 음울하고 신비스러운 기분에서 부활절인 일요일 아침의 한껏 즐거운 안식의 기분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입장료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이며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R석 8천원, S석 5천원이다. 문의 (053)606-6313.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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