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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원전을 위하여` 원자력연구기반시설 총결집

서인교기자
등록일 2012-03-22 21:42 게재일 2012-03-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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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 원전 수출국으로 변신을 꿈꾸다, 경북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천병태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과 원자력 안전·문화 및 미래에너지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후쿠시마원전사고 이후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것은 원전의 안전성 문제다. 경제성 등 효과는 둘째고 안전성이 그 무엇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 연구기반시설 확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그런 시각과 무관치 않다. 국내 최대 원전 현장인 경북 동해안이 국가 원자력 산업 허브로 육성돼야 한다는 주장은 그래서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린다. 2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점검해 본다.

◆ 원자력산업진흥원 설립

경주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연계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계획이 수립돼 있다. 특히 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원전을 새로운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원전 수출 산업화 정책을 기술적·실무적으로 지원할 체계적 사업추진 주체로 원자력산업진흥원이 거론된다.

주요시설로는 기술지원센터에 연구개발, 장비이용, 교육훈련, 시험생산 등 기업 지원 서비스를 맡고 무역 및 경영지원센터에는 경영자문, 무역상담, 시장개척을 맡게 된다. `원전 TP + 원전 KOTRA` 역할 수행으로 원자력산업 기술개발과 원자력산업의 구조고도화를 견인하는 것이 목표다.

◆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

동해안 임해 지역에 2013년부터 2028년까지 16년간 사업이 진행된다.

탈화석연료, 친환경 수소 경제로의 조기 진입을 위한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연구 등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새로운 기술 실증을 위한 여유공간이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 친환경 고속로 순환 핵연료주기 시스템 개발과 순환 핵연료주기시스템 실증연구시설, 연구로, 국제훈련연수원 등이 조성된다. 특히 연구원은 제4세대 원전기술 개발로 미래 원자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원전 최대 집적지인 경북 원전현장에 핵심연구시설 유치로 원전안전성 확보 및 지역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 SMART 시범원자로 건설

동해안 임해지역에 올해부터 2016년까지 건설된다.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시스템 일체형 원자로) 수출을 위한 경험 축적 등 수출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서다. 주요 시설로는 SMART 시범원자로 건설과 발전설비, 해수담수화 설비단지 등이다.

SMART 수출산업화 촉진과 SMART 관련 기업 유치 및 기존 대형 원전과 다른 새로운 산업군(群) 형성으로 지역경제발전에 효과가 기대된다.

◆ 원자력 수소 실증단지 조성

2013년부터 2026년까지 동해안 임해 지역에 만들어진다. 수소 경제시대에 대비, 원자력을 이용해 대량의 수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기술개발 추진을 위해서다.

단지에는 원자력 수소사업 개발 및 실증단지 조성과 원자력 수소사업 개발센터, 원자력 수소생산시스템 실증시설이 들어선다. 화석연료 대체 및 온실가스 감축과 국비 및 민자 유치, 관련 인력 유입 및 지역 인력 고용 등의 기대효과가 있다.

◆ 원자력 수출산업단지 조성

올해부터 2017년까지 6년간 경주, 포항, 영덕군 일원에 조성된다. 이는 경북의 원전 및 관련 시설과 연계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원자력산업 육성을 위한 물리적 기반을 구축하고 원자력산업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주요시설은 경주에 원자력 수출산업단지, 포항에 원자력 부품산업단지, 영덕에 원자력 연관산업단지를 목표로 한다.

기계, 철강, 선박 등 경북의 주력기간산업과 원자력산업의 전후방 연계체계를 강화하면 지역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원자력산업 기반의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 원자력 기술표준원 설립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동해안 지역에 설립된다. 다양한 유형의 원자로 개발 진행으로 원자로에 필요한 소형 소재·부품 개발과 생산 필요성 증대와 중소 전문기업 지원을 위한 원전기기 검증센터가 필요해서다.

선진기술 국산화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위한 Test-bed 역할 수행, 국내외 전문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중소 전문기업을 지원한다.

원자력산업 자립화 및 원전 수출 증대와 원전 전문기업의 기술개발-생산-경영-인력-기기검증으로 이어지는 내부 완결형 클러스터 구축이 이 사업의 지향 방향이다.

◆국제 원자력 기능인력교육원 설립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경주 등 동해안 지역에 설립된다. 국내 원전 증설 및 원전 수출 전망에 따른 기능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원전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해 한국형 원전 도입 또는 도입예정 국가의 원전 건설 등에 필요한 기능인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수출 원전 중심의 특화된 기능 인력을 양성코자 실험실 및 장비를 갖추고 한국형 원전 수출국, 원전인력 부족 국에 필요한 인력 양성과 외국인 교육 등을 맡게 된다.

◆ 원자력 마이스터고 설립

울진에 올해 착공, 2013년까지 개교 목표다. 이는 원자력산업 현장의 기술인력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나 전문 육성체계는 미흡하고 고교과정부터 산업체와 협약을 통해 원자력 기술과 현장지식을 습득하는 수요 맞춤형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함이다. 원자력 마이스터고 설립 및 운영을 위한 2개 학과 80명 정원으로 기숙사 건립, 교육기자재 또는 장비를 구축한다.

협력기업 맞춤형 인력양성으로 원자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중심 교육, 취업 병행 대학교육 기회 제공으로 지역의 청년 일자리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원자력 병원 설립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동해안 지역에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성자가속기와 연계한 방사선 의학진료 및 기술개발과 국내 최대의 원전과 방폐장이 위치한 경북에 방사선 비상진료서비스 제공으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다. 방사선의학연구센터, 300병상의 원자력병원, 암검진센터가 들어선다. 지역 암환자에게 고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 및 경제적 도움 제공은 물론 원자력산업과 의학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창출과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원자력 테마파크 조성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동해안 지역에 조성된다. 주요시설로는 원자력 테마파크 조성 및 운영을 위해 원자력에너지 홍보 및 체험장, 문화 여가시설 등이다. 원자력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제고는 물론 원자력 산업, 과학, 기술 홍보와 관광자원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 주민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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