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라우갤러리는 봄의 향기가 가득한 꽃 그림을 전시하는 서양화가 송해용 개인전을 오는 31일까지 마련한다.
송해용<사진>씨는 꽃과 새, 그리고 정물을 독특한 시각으로 구성해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중견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송씨는 `사랑을 꽃피우다`를 주제로 수선화, 나팔꽃, 석류 등을 소재로 한 정물화 30여점을 선보인다.
사랑의 느낌이 가득하다.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이 온통 꽃이다. 그것은 세상이 사랑이고 또 사랑의 기다림이 곧 만개 할 것이라는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흔한 주제지만 그러나 여전히 모두에게 화두인 `사랑`의 테마를 옮기면서 작가는 그 사랑느낌들이 꽃대에 흔들거리는 바람으로 꽃잎에 구르는 아침햇살로 온전히 관객에게 다가가기를 소망한다. 들판에 지천으로 핀 꽃 사이로 걷는 듯한, 작가 송해용의 작품을 대하고 받는 느낌이다. 아마도 우리가 갖고 있는 사랑의 구체적 정서가 이것이 아닐까. 꽃을 닮은 사랑, 사랑을 닮은 꽃, 작가의 생래적 밝음과 빛은 그릴 수 없는 사랑의 빛깔을 그려내고 있다.
영남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송씨는 현재 경주에서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개인전 15회를 비롯해 상해아트페어, 북경화랑박람회, NAAF 2008, 서울오픈아트페어, 21세기 한·불 대표 구상작가 총람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한국미협, 담전, 구상작업미술가회원.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