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생명표 변경에 따른 연금·종신보험 전략
그렇지만 정작 고객들은 경험생명표가 뭔지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경험생명표(경험사망표 혹은 경험표라고도 한다)란 생명보험에서 피보험자의 생명현상을 일정 기간 집단적으로 관찰해 연령과 함께 변화하는 사망률에 관련된 사실을 분석해 제시한 통계기준표를 말한다.
종신보험은 보험료 인하 여부 살펴야
보험사·보험금 등 따지고 가입해야
경험생명표상 보험을 보장하는 연령을 높이면 보험료 추이에 변화가 생긴다. 무엇보다 생존 시 보험금을 주는 연금보험과 사망 시 보험금을 주는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변동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연금보험료는 약간 오르거나 연금 수령액이 줄고, 종신보험료는 약간 내려간다.
생존율이 높아지면 같은 보험사에 가입한 생존자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줄어든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연금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는 가입자 수가 많아지므로 이에 대비해 보험료를 미리 늘리거나, 혹은 같은 보험료로도 낮은 연금을 주려 할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최고 보장연령을 현행 최고 110세에서 110세 이상으로 늘린 내용을 담은 경험생명표와 참조위험률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남자의 경우 평균 수명이 78.5세에서 81.3세로 변경될 예정이며 여자의 경우는 85.3세에서 86.6세로 변경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금보험의 경우 향후 받을 연금액을 기준으로 가입시점부터 낼 연금보험료가 5~10%정도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
다시말해서 연금가입후 연금개시시점의 연금지급 책임준비금을 현재 6회 경험생명표 기준으로 지급한다면 남자의 경우 78.5세, 여자의 경우 85.3세를 기준으로 지급하기 위해 연금액을 산출하던 것을 4월이후부터 가입자는 남자의 경우 81.3세 여자의 경우 86.6세까지 연금을 지급받는기준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수령연금액이 그만큼 줄 수밖에 없게 되므로 동일한 수령연금액을 받기위해서는 4월이전 가입자 보다 4월이후 가입자는 5~10% 인상된 금액만큼능 더 납부해야 된다는 의미이다.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의 경우에도 평균수명이 연장되므로 사망보험금의 보험료는 5%내외로 줄어들겠지만 암이나 각종 성인병등의 발병율은 높아져서 진단자금등의 의료비는 5~10% 범위의 인상폭을 가지게 된다.
이렇듯 경험생명표의 변경은 보험 가입자에게 실제 받는 혜택이 바껴지는만큼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렇듯 4월 이후 출시되는 보험상품은 새로운 경험생명표와 참조위험률의 통계가 고스란히 적용된다.
일반적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작성되는 국민생명표와는 달리, 생명보험회사나 공제조합 등의 가입자에 대한 실제 사망 경험치를 근거로 작성된다.
생명보험 가입자 집단은 일반 인구집단보다 생활환경이 좋고, 또 일정한 진단을 거쳐 선택되었다는 점에서 국민생명표에 나타나는 국민사망률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평균수명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연금은 경험생명표가 바뀌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만약 연금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4월이전에 연금보험의 가입을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10년전에 가입한 연금이 있다면 확정금리나 최저보장금리에 대한 요인도 있겠지만 아무리 내용이 좋아보여도 지금에 와서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지 않는 것이 유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험생명표는 연령에 따라 변화하는 보험가입자의 사망률을 정리한 도표다.
참조위험률은 보험가입자의 사망·질병·입원 등 발생 가능성을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둘 다 보험료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종신보험은 사망자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하므로 보험료를 낮춰도 운용이 가능해진다. 더불어 보험가입자들의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므로 종신보험의 가입 유인을 창출하려면 보험료를 낮추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연금보험은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되기 전에 가입하는 게, 종신보험은 서두르지 않고
보험료가 낮아질 가능성을 지켜보는 게 보험가입자 입장에서 유리하다.
기존 가입자들은 가입 시점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는 만큼 굳이 보험사나 보험상품을 갈아탈 필요가 없다. 보험료 인상을 우려해 서둘러 가입하기보다는 보험사와 보험상품별 보험료와 보험금을 꼼꼼히 따져본 후 신중하게 가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도움말 = 류창훈 맨앤컴퍼니(주) 포항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