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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웅진폴리실리콘, 조기 재가동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2-02-20 21:49 게재일 2012-02-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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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확충작업 완료, 시황 회복에 앞당겨 가동 재개
▲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전경.
【상주】 상주시 청리면에 있는 웅진폴리실리콘이 생산량 확충작업 완료와 시황 회복에 따라 조기 재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12월 정기점검과 생산량 확충작업에 들어갔던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은 당초 3월로 예정돼 있던 재가동 시점을 2월 10일로 앞당겼다.

이는 사고예방과 기계수선을 위한 점검과 공장의 생산능력을 5천t에서 7천t으로 늘리는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생산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확충 작업)을 예정보다 빠르게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기 재가동은 태양광 시장의 회복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해 7월까지 kg당 50달러 선이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12월에는 28.6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조금씩 가격이 반등해 최근에는 31.75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의 가격하락은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의 공급과잉과 이로 인한 중국의 덤핑공세, 여기에 태양광 최대의 시장인 유럽의 재정위기가 겹쳤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면서 재고가 소진되고 상반기 중 예정된 독일, 영국 등 유럽의 태양광 보조금 삭감 이전에 태양전지를 설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조금씩 반등해 공장 가동률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태양광 업계에서는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현재와 같은 30달러대 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시장의 축소를 미국, 일본, 인도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로 상쇄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요가 예상되지만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웅진폴리실리콘이 생산하고 있는 순도 나인-나인(99.9999999%)의 고품질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계가 태양광사업을 놓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웅진그룹은 태양광 사업에 `올인`하기 위해 주력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결단을 내렸다.

웅진폴리실리콘은 내년초까지 7천500억원을 투자해 경북 상주에 연간 1만t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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