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 관계기관·전문가 의견수렴부터
김병구 - 다방면 걸친 포괄적 논의 필요
김순견 - 장기면 중장기 프로젝트 시급
노선희 - 공해방지 시설 설치 전제돼야
박명재 - 개발과 환경의 조화 이루도록
이상천 - 시·의회 주민 갈등 책임져야
정장식 - 이해관계자 의견 반영이 우선
허대만 - 불가피한 선택인가에 `회의적`
△김덕수(새누리당)
지난 번 포항시의회에서 본 건이 부결된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견을 조금 더 청취 후, 어떻게 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지 관련기관·관계자·전문가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
△김병구(새누리당)
최근 재논란이 되고 있는 장기면 화력 발전소 유치 추진과 관련하여 지역주민이 찬, 반으로 갈등과 분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와 시의회및 환경단체의 반대로 마찰을 빚고 있는 화력 발전소 문제는 때마침 선거와 맞물려 무분별한 공약까지 남발 하면서 더욱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고향 장기면의 진정한 발전과 지역 주민의 소득증대, 인구감소의 해결 방안 등 고민해야 할 것이 많다. 어느 한가지 문제가 아닌 포괄적이고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발전소 문제는 전문 연구기관, 전문가, 포항시와 지역주민이 함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원만히 추진돼야 한다. 서두르기보다 선거 이후에 좀더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해 결정하고 천혜의 자연경관과 환경도 고려한 합리적 판단을 위해 관계자 모두가 진정성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 포항시는 소외 지역의 지원 및 개발 방안을 수립하고 낙후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한 정책에 더 많은 예산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순견(새누리당)
장기면민의 절박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차다. 이미 의회가 반대했고 포항시도 포기한 사안이다. 물론 포항시와 의회가 그런 부분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장기면민 입장에서는 더욱 분통이 터질수도 있다. 장기면의 현실에 대한 비전제시는 포항시가 중장기프로젝트를 통해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당선이 된다면 장기면 개발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반드시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
과거 이명박정권 초기시절에 장기면에는 국내 굴지의 그룹이 선박 등에 필요한 부품단지를 조성하려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부지협소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안타까운 일이다. 당시 기업들이 이곳에 터를 닦았다면 장기면의 이러한 화력발전소 유치 등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화력발전소 유치는 주민 등의 유치의지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인 문제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주민과 포항시, 포항시의회 정치인 모두 장기면의 절박한 심정을 해결 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나설 때가 됐다.
△노선희(새누리당)
장기면의 인구는 2000년에 8천명을 기록했으나, 10년이 지난 지난해 거주인구가 5천명으로 격감했으며, 주민들은 인구는 감소하는 대신 군부대가 증가함으로써 지역개발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력발전소가 들어오면 고용창출 효과와 세수증가 등의 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일부 주민은 공해물질이 도심으로 유입될 경우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역효과 문제를 내세우고 있다.
장기면은 지속되는 인구감소와 경제침체로 지역민들로부터 새로운 경기 활성화 대책을 요구받고 있다. 화력발전소는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나 황산화물 등과 같은 유해물질 배출이 염려되므로, 완벽한 처리가 가능한 공해방지시설의 설치가 전제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화력발전소 건설 결정이전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시의회, 환경단체 및 주민 합동공청회를 통해 합의된 결정을 따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박명재(무소속 새누리당 공천신청)
복합화력발전소 재유치 움직임은 `영일만의 기적`으로 불리는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장기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열악한 생활환경 등 그간의 소외감 내지는 박탈감에서 비롯된 것이고, 한편으로 이를 유치해서라도 열악한 생활 여건과 환경을 개선해 보겠다는 이곳 주민들의 의지와 열망의 반영이기도 하다.
특히 이러한 사업은 시민들이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으로 반드시 유치지역과 포항전체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사업으로 포항시, 포항시의회, 지역주민, 관련 전문가들이 종합적이면서도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 절차를 통해 합리적 결론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
지난해 처음 유치에 나섰을 때 집행부와 시의회, 시의회와 주민 간 대화부족 등으로 적절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고, 가능성이나 당위성은 물론 장·단기적 지역 영향 평가, 개발과 보존의 조화, 유치 절차와 논의 과정 등 대규모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검토가 부족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늘날 포항의 시대정신은 균형발전일 것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완벽한 개발과 완벽한 보존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 사업이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쪽으로 결론나기를 희망한다.
△이상천(새누리당)
포항 장기면 화력발전소유치추진위원회가 지난해 말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복합화력 발전소 유치 재추진과 관련해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가진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유치를 결정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한 점이 정말 아쉽다.
이 같은 예민한 문제를 시가 많은 검토를 거쳐 시민들의 공감을 얻은 후 추진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점에서 포항시가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가 갈등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시가 책임이 있다고 본다. 주민들의 의견이 첨예한 유치 사업을 시가 의결을 요구한다 해서 시의회가 받아들여 심의를 했다는 점에서 시의회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본다.
당초 화력발전소 유치와 관련 지역 주민들간에 첨예한 대립이 있었고, 최근 재유치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찬성과 반대 주민들 간 갈등만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를 거친 뒤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력발전소 유치에 대해 입장이 서로 다른 지역 주민들 간에 논의를 통해 결정이 돼야 할 문제로 현재로서는 찬성이나 반대 입장이 아니다. 최우선적으로 시가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될 문제라고 본다.
△정장식(새누리당)
복합화력발전소 유치 등은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환경문제 등 두 가지 양면성을 띠고 있어 공청회 등을 통한 시민여론 수렴, 환경영향평가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중지를 모아야 한다. 특히 지역발전을 위해 유치운동을 벌여온 장기면민의 노력 역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포항시장에 8년 간 재직하면서 폐기물 사업장 건설 등 많은 민원이 제기됐으나 그때마다 시민들의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고 시의회와 협의하고 시민들의 뜻을 살펴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 각종 대규모 사업 유치 때는 항상 실과 득의 양면이 있는 만큼 시민들과 행정의 지혜가 필요하다.
△허대만(민주통합당)
날로 낙후되고 생산기반이 없어 인구도 줄어들고 있는 장기면민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향후 장기면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화력발전소가 장기면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가에 대해서는 몇가지 이유에서 회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이미 시의회가 유치불가 결정을 한 사안으로 다시 논의를 하게 될 경우 불필요한 갈등과 논란을 불러 일으키게 되어 지역민들의 역량을 낭비하게 될 수 있다.
둘째, 전력산업은 국가기간 산업으로서 민간기업이 그것도 외국의 민간기업이 직접 참여하기에는 부적절한 분야다. 중국계 기업인 MPC가 투자하고 소유, 운영하는 발전소는 국가 정책적으로도 반대한다. 전력산업에 외국기업의 참여는 제한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셋째, 환경오염에 대한 대비책을 충분히 가졌다고는 하나 석탄에 의한 오염우려는 상존하게 될 것이고 이는 인근의 수산업 등에 미치는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동해안을 풍력, 파력, 태양에너지 등의 산업과 연구기능이 집약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한다. 그 중심에 장기면이 서야 한다고 본다. 그런 방향으로 장기면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