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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연습...전 민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2-01-25 21:05 게재일 2012-01-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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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온 나이

살아갈 나이보다

중간은 넘었다 생각되면

차지하는 것보다는

이제 버리는 연습으로

마음을 비워가야 할 때다

(…)

걸어온 길을 돌아보다

지나간 시간을 새겨보다

간직하고 싶은 것 하나

내 남은 생애 속에

쉼표 하나를 찍어두고

숨 고르는 연습하는 거다

일생 동안 모으고 가지려는 자기 욕망의 헛됨을 지적하고 자신을 사로잡는 소유를 줄이고 비우는 일들로 인생의 후반부를 살아가겠다는 시인의 다짐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렇다. 이러한 욕망이 얼마나 우리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는가. 우리도 비우고 비우는 생의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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