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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부메랑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2-01-19 21:21 게재일 2012-0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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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봉사와 희생이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다. 세상이 각박하고 살기 힘든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이웃은 훈훈한 온기가 있고 베품과 기부가 있어 정말 살맛 난다고 한다. 그래서 나눔문화 확산이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서로가 아끼고 도우는 인간사회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기부천사로 불리는 가수 김장훈씨는 “나눔과 기부하는 그 자체가 행복이자 에너지 원”이라 했다. 기부문화도 해마다 늘고 있어 우리의 얼은 가슴을 녹이고 있다. 기부를 통한 나눔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제도와 인프라를 통해 나눔문화를 더욱 확산시켜야 할 까닭도 거기에 있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현금이나 부동산 등 자산을 기부하는 본인이나 유족에게 기부금의 일정한 비율을 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기부연금`제도의 도입은 기부와 나눔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점에서 일단 긍정적 평가로 인정되고 있다. 재산을 기부하고 싶어도 노후생활이 안정되지 못해 기부를 망설이는 이들의 참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부금품 모집 대상과 절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기부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이다. 물론 기부자가 모집단체에 대한 정보와 기부 사용에 관한 내역을 상시적으로 소상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보완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나눔 정신을 확산할 수 있는 나눔 교육 강화도 올바른 지침이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나눔 실천에 귀감이 되는 인사를 기리는 `나눔의 전당`설립도 어린 학생들이 나눔을 체험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호의적인 결과를 낳게 할 것이다. 살기가 팍팍할수록 이웃사랑의 실천이 절실함을 매우 자주 느끼게 된다. 유니세프가 찾고 있는 영양실조 아이들 돕기 운동만 해도 너무나 절박한 현실이다. 있을 때 아껴 또 하나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갸륵한 마음이 언제나 앞서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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