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혜를 지배하자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2-01-17 21:37 게재일 2012-01-17 19면
스크랩버튼
지혜는 지식을 능가한다고 한다. 그래서 지혜를 갖는 것은 최대의 덕이다. 지혜란 사물의 본성에 따라 이해하고 진실을 말하고 그리고는 행하는 것이다. 말이 많고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지혜롭지 못하다. 자신의 열등의식을 감추기 위해서 대열에 낄 기회를 노리는 자로 평가 받고 있다. 물론 지혜가 많으면 괴로운 일도 많고 아는 것이 많으면 걱정도 많아지는 법이다. 그래서 식자(識者) 우환이란 말이 생겨났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머리가 발달했고 뛰어난 두뇌를 가진 만물의 영장이다. 사람의 생각이 진보되고 두뇌가 발달해 세상의 모든 만물을 지배하는 명석한 지능을 가진 존재다. 지금까지 인간이 발명한 것 중에 가장 대표가 되는 것 세 가지를 들라면 전기와 비행기, 그리고 컴퓨터라고 한다. 그 중 최고가 IT 사업이라 한다. 지혜를 모으고 의견을 모아 생각을 초월한 물건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성서에도 `지혜는 의견에서 드러나고 교양은 말투에서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지혜를 붙잡는 자에게는 생명의 나무가 되고 지혜를 잡는 사람에겐 행복을 준다고 했다. 사람 두뇌의 발달은 끝이 없고 나날이 그 성과가 다를 만치 새로운 것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출현되고 있다. 미국의 정치가 벤자민 프랭크린이 “지혜는 매일 쓰지 않으면 안된다. 쓰지 않으면 그만큼 손해이다. 일상 쓰지 않는 자물쇠는 부식하고 녹이 쓸지만 항상 사용하는 자물쇠는 광채를 발한다”고 했다. 녹쓴 곳은 기름칠하고 닦고 만지면 다시 자기의 기능을 발휘한다. 그러므로 지식은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어도 지혜는 전할 수 없는 것이지만 사람은 지혜를 발견할 수는 있다. 그리고 지혜롭게 살 수도 있다. 지혜는 몸을 의탁할 수 있고 그것에 의해서 기적을 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혜를 말하여 주거나 가르쳐 줄 수는 없다. 다만 지배한다.

/손경호(수필가)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