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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의 정신은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2-01-16 20:46 게재일 2012-01-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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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은 남을 위해 목숨, 재물, 명예 등을 버리거나 또는 빼앗김의 비유를 말한다. 희생의 예로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평생을 바치는 것이 있고 애국자나 나라를 수호하는 국군장병이 그 희생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그 밖에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봉사하는 공무원들도 그러한 범주에 드는 희생자들이다. 남을 위해서 아니 이보다 더 큰 공적인 것을 위해서 사심을 버리는 자도 역시 포함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남는다는 말도 있다. 벗을 위해 제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도 했다. 사회학자 레싱은 “모든 위대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보라. 그들의 걸어온 길은 하나같이 괴로움의 길이며 자기 희생의 길이었다.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사람만이 위대해 질 수 있다고 했다. 철학자 롤랑은 “자기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위험한 행동에 타인을 내세워서는 안된다. 자기가 수범하지 않고 타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선동자는 나로서는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참으로 신성한 혁명자의 모험은 하나 뿐이다. 그것은 십자가에 달린 사람”이라고 했다. 희생은 대가가 아니고 자기의 죽음이다. 도스토예프스키도 “자기를 희생하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는 말을 남겼다. 문학가 톨스토이도 “죽음의 공포보다 강한 것은 사랑의 감정이다. 헤엄을 못치는 아버지가 그 자식이 물에 빠진 것을 건지기 위해서 물 속에 뛰어드는 것은 사랑의 감정이 시킨 것이다. 사랑은 나 이외의 사람에 대한 행복을 위해서 발로되는 것이다. 인생에는 허다한 모습이 있지만 그것을 해결할 길은 오직 사랑뿐이다. 사랑은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약하고 남을 위해서는 강하다”고 했다. 남의 생명을 위해서 살신성인하는 위대한 희생자들의 그 미담을 가끔 듣는다. 정말 위대한 숭고의 정신에 고개를 숙이며 그 위인전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찬양하고 싶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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