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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한광구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2-01-13 20:34 게재일 2012-01-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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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이 되어야겠네

몸은 모두 내어주고

한줄기 힘줄만을 말리어

가늘고 단단하게

꼬고 또 꼬고

벼루고 또 벼루어

휘어지지 않는 신념으로

꼿꼿이 일어서

정수리에

구멍을 뚫어

하늘과 통하는

가을 여는

나도 바늘이 되어야겠네.

부질없는 소유에 얽매여 살아온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하는 관조의 시이며 성찰의 작품이다. 껍데기에 불과한 것에 집착하며 살아온 삶을 반성하면서 바늘과 같은 곧고 올바른 삶을 추구하는 시인의 마음이 이 아침 환하게 다가온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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