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대학생 문화교류 캠프는 한국에서 선발된 10명의 대학생과 아세안 10개국에서 선발된 50명의 대학생 등 총 60명이 7박8일 동안 `아시아의 색, 아시아의 소리`를 주제로 함께 창작 과제물을 수행하면서 한-아세안 11개국 간의 음악, 미술, 민속예술 등에 대한 상호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 행사를 주관하는 영남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원은 전국에서 한국 참가자를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서류심사를 통해 캠프에 대한 적극성, 대인관계, 아세안 국가에 대한 이해도, 문화교류 및 공유에 대한 열정 등 다양한 기준에 의해 1차 선발되고 영어활용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을 거친 후 최종선발자로 선정됐다. 선발된 한국 대학생들은 사전 교육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후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캠프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세안 학생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한국문화를 지속적으로 전파하는 첨병의 역할도 맡게 된다.
이번 사업은 각 나라의 가장 고유하고 특별한 정서와 환경이 스며 있는 `음악`과 `미술`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를 체험해보고, 각국의 전통악기를 참가자들이 직접 소개하고 체험해보는 시간이 마련되며, 각국의 전통문양, 상징 등을 담은 조형작품도 만들면서 서로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 외에 경주의 명소를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경주 미션 투어`, 아시아의 색이라는 주제에 맞게 문화예술의 도시 대구의 우수한 예술적 자원과 명소를 체험하는 `대구 도심 테마 투어` 등 체험 행사도 함께 준비돼 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박승우 영남대 다문화교육연구원장은 “한-아세안 FTA는 이미 2007년 6월에 발효되었지만, 한-아세안 문화커뮤니티 구축 움직임은 아직 미세하다”라며 “ 경제와 비교하면 고유성이 짙은 문화의 장벽이 더 높아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시아인의 상호이해와 공감대 형성, 나아가 교류협력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한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