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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안수환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1-12-23 20:54 게재일 2011-12-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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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 물방울새야

울지 말아라

세상은 벌써 누가 가진 것

네 몸 뼈마다 그 낭떠러지를

누가 가진 것

울지 말아라 새야

오늘밤 네 발등을 찍고 떨어지는

달아

달아 눈꼽만한 달아

어쩌면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닌지 모른다. 세상의 우주만물이 다 그렇듯 누구의 소유이기도 하지만 또한 어느 누구의 소유에 국한되지 않은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외롭지도, 그 때문에 아프지 않은 것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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