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북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강모(46·여)씨가 계원 26명의 곗돈 4억8천여만원과 계원 11명의 차용금 5억6천여만원 등 모두 10억여원을 갖고 도주했다.
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지인을 대상으로 매달 차례로 곗돈을 타는 속칭 `번호계`를 조직한 뒤 곗돈 등을 챙겨 사라졌다는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계원들에게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끝번호를 준다고 속여 돈을 계속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상주경찰서의 한 수사 관계자는 “계원들은 누가 앞번호로 곗돈을 탔는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무작정 돈을 넣다가 마지막에 와서야 돈을 모두 떼였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모두 51개의 각기 다른 계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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