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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소중한 약속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1-12-19 21:28 게재일 2011-12-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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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범이 무서워 산에 못갔는데 요즘에는 차가 무서워 길에 나서질 못하고 운전하거나 차 이용하기가 겁이 난다. 물론 모두가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 얼마던지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 3가지 법규만 잘 지켜도 인사사고는 막을 수 있다. 교통신호 지키기, 차선 지키기, 그리고 과속하지 말기 등이다. 규칙은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인데 제대로 지키지 않으니 큰 문젯거리가 되고 있다. 안전띠 착용은 교통사고의 갈림길이라 수차례 강조하고 캠페인 하고 단속해도 안 지키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 요즘 일본 자동차에는 운전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차의 시동조차 작동치 않은 차도 있다고 한다. 대형사고가 나고 전복사고가 나면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데 그 이유는 한결같이 모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인명 피해가 많았다고 한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10년 동안 미국에서 안전띠가 구한 생명은 5만명이 넘고 130만명이 부상을 피했다고 한다. 영국의 경우 1969년에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 됐지만 우리나라는 1978년 돼서야 자동차에 안전띠를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 됐고 1986년에 운전석과 조수석의 착용이 의무화 된 것으로 안다. 그리고 2011년 3월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 됐다. 하지만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2.4%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영국 88%, 프랑스 82% 등 뒷좌석 까지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이 생활화된 것을 보더라도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은 그 나라의 교통안전 수준과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안전띠 착용은 가족을 살리고 건강한 교통환경을 만드는 소중한 약속이다. 착용하기가 때로는 불편하고 귀찮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 해야 할 것이다.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비극을 초래한다. 꼭 착용을.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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