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실어 바람에 실어
북쪽으로 편지를 보낸다
받을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그리운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이 없지만
그립고 그리워서
편지를 보낸다
구름에 실어 바람에 실어
북으로 북으로
편지를 보낸다
그리운이여
보고픈 사람이여
분단 현실을 극복하고자하는 시인의 마음이 참 편안하게 읽혀지는 통일염원의 작품이다. 수많은 실향민들 뿐 만 아니라 민족 전체가 풀어가야 하는 화두가 통일이다. 선하고 착하며 은근함과 신명이 스민 우리 민족의 동질성은 어떤 이념도 덮어버릴 수 없는 우리의 본질이다. 남남북녀, 남녀북남이면 또 어떠랴.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