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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달전초, 문예반 학생들 `시와 노는 교실`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1-12-07 21:16 게재일 2011-12-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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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을 詩에 담았어요”

포항 달전초등학교(교장 김귀순)는 최근 달꿈 문예반 학생들의 1년 글살이 축제인 `시와 노는 교실`을 개최했다.

지난 5일 달전초 6학년 3반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달꿈 문예반 학생들이 지난 1년 동안 써온 글기지개 70여권과 시 감상노트, 시 쓰기 파일 전시 등으로 진행됐다. 또 문예반 학생들이 암송해온 시를 담당교사와 친구들 앞에 뽐내기도 했다.

달전초 달꿈 문예반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매일 아침 5분씩 글기지개 쓰기 운동을 해 왔다. 글기지개 쓰기 운동은 매일 아침 손바닥만한 수첩에 지난 하루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 중 한 가지를 붙잡아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 달꿈 문예반 학생들은 주말과 여름방학 중에도 글기지개 쓰기를 거르지 않았다. 이 작은 수첩에 차곡차곡 이야기가 쌓이면서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역시 몰라보게 향상됐다. 그 결과 제24회 쇳물백일장, 2011 소년조선일보 문예상, 제5회 이주홍 아동문학 공모전, 제39회 화랑문화제, 2011 보문 문예 전국 공모전 등 다수의 글쓰기 대회에서 달꿈 문예반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글기지개 덕분에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 것 같아요”, “글쓰기를 싫어했었는데 이제는 아니에요”, “시가 이렇게 좋은 건지 몰랐어요” 달꿈 문예반 학생들의 소감은 다양했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바닥 시인이 된 것이다.

달전초 관계자는 “대회에서 상을 받기 위한 글쓰기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보고, 경험하고 느낀 점을 글쓰기로 교육한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도 깊어지고 가족과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생긴 것 같아 앞으로도 글기지개 쓰기 운동을 계속 병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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