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문화원(원장 성영관)은 `무대 위에서 스러진 불꽃, 왕평 이응호`라는 제목의 영천문화총서를 5일 발간, 배포했다. 신국판 총 272페이지 분량이다.
총서는 왕평선생이 활동하던 1930년대 당시의 신문기사와 잡지, 기고문 등을 발췌해 원문상태로 싣고 연대순으로 편재, 왕평선생의 생애를 정리했다. 또 당시 포리돌레코드사에서 발행한 가사지를 찾아 유행가, 민요, 근대극, 넌센스, 스케치의 원문 79편을 음반발매 순서로 정리 수록했다. 가사지 수록은 당시 한글표기법을 그대로 사용했다.
자료를 수집ㆍ정리한 최은하씨는 “1930년대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에 왕평선생과 관련된 기사가 상당히 많았다. 대중가요 효시인 `황성옛터` 작사를 비롯해 190여 편의 작품을 창작한 것은 물론, 무대감독, 연출, 연예기획, 영화제작, 영화출연 등 왕평선생은 당대 연예계를 좌우지한 거장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책을 초안으로 삼아 더 많은 왕평선생의 자료들이 덧붙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영관 원장은 “영천문화원은 올해 6권의 영천문화총서를 발간했다. 일제 암흑기 조선 세레나데로 불리며 민족의 애환을 달랬던 `황성옛터`와 그토록 사랑하는 무대 위에서 불꽃처럼 열정을 태우다 스러져간 왕평 이응호 선생의 삶이 우리 영천인의 가슴속에서 예술혼으로 되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총서로 발행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원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