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채점결과를 보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표준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3점, 수리 가 14점, 수리 나 9점, 외국어가 12점 낮아졌다.또 외국어 영역의 만점자가 정부가 공언한 1%를 훨씬 뛰어넘는 2.67%를 기록했고 1등급 분포 비율 역시 6.53%로 4%대를 유지한 다른 과목들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자 역시 언어 137점 1천825명, 수리 가 139점 482명, 수리 나 138점 4천397명에 비해 외국어는 130점 1만7천49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를 보면 언어 403명, 수리 가 35명, 수리 나 2천683명, 외국어 1천383명으로 외국어 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최고점을 받은 학생들이 늘어나 올 수능이 쉬웠다는 것을 반증했다. 외국어, 수리 나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언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28%, 수리 가형은 0.31%로 낮게 나타나 이번 정시에서는 이 두 과목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이에 따라 언어와 수리 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소신지원을 하는 반면 실수가 있었던 학생은 하향지원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1등급 구분점수(이하 등급컷)에서도 고난도 문제의 영향이 드러났다. 언어 1등급컷은 131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2점이 올라가 언어가 상위권 수험생에게도 상당히 어려웠다는 것을 보여줬다.
수리 `가`의 1등급컷은 지난해보다 2점 낮은 130점, 수리 `나`는 4점 낮은 139점, 외국어도 4점 낮은 128점에서 형성됐다.
올해 수능 채점 결과 이른바 `물수능`이 확인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정시모집 지원전략 수립이 더욱 중요해지게 됐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