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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에 情담아 이웃에 나눠

김세동기자
등록일 2011-11-25 20:25 게재일 2011-11-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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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24일 영주시 가흥복지회관 식당에는 500여 명의 노인들이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자장면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이날 자장면 점심은 22년간 중화요리 음식점을 운영해 오고 있는 주평호(50)·오호(46) 형제가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들 형제는 22년 전 중화요리점을 개업하면서 현재까지 매년 50회 이상 자장면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주씨 형제가 이렇게 봉사 활동을 남다르게 해오는 것은 형 평호씨가 언어장애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평호씨는 자신이 장애를 딛고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은 주변 모든 분들의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가진 기술을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평생 작은 사랑이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자장면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

뿐만 아니라 동생과 같이 운영하는 중화요리점에도 언어장애를 가진 장애우들을 채용해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

동생 오호씨도 형과 같이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해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자신이 청년 시설 열정을 같고 운동했던 복싱 종목의 후배 육성을 위해 영주시 체육회와 복싱연맹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선수 양성에 앞장서 체육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자장면 봉사 활동에는 대영고등학교 총동창회와 재학생들이 함께 봉사 활동에 참여해 체험형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대영고등학교 총동창회와 재학생들이 봉사 활동에 참여한 것은 오호씨가 현 대영고 총동창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수능을 치른 고 3학생들에게 사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나누는 봉사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봉사 활동에 동참시키게 됐다.

이날 봉사 활동에 참여한 대영고 총동창회와 학교 측, 재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할 뜻을 보여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주평호, 오호 형제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작은 사랑을 나누는 자장면 봉사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주변에 관심을 둔다면 우리 사회는 한층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라 전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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