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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최민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1-11-25 20:51 게재일 2011-11-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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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우주선 군단이

하늘을 낮게 지나가듯

구름떼가 일제히 이동하다

대책 없는 사물들 죄다

비명 지르고 빛을 잃다

네 말처럼

이 세상은 죄가 없다

천둥벌거숭이 하나

두 팔 벌리고

사방 뛰어다닌다

첫 연은 외계인 영화에 나오는 어떤 부분을 연상케할 정도로 속도감과 어떤 위기감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존재의 절망, 비극적 승화, 좀 난해함이 깔려있는 작품이다. 우리는 시인의 절망을 희망의 방법론으로 파악할 일이 아니라 삶의 방법론으로 접근해야할 것 같다. 죽음은 곧 삶이기 때문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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