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유지수 하루 10만t … 자연친화 휴식공간 조성
비가 와야만 유지수가 흐르는 건천인 남천은 도심을 흐르고 둔치에 조성된 천연 잔디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시설로 많은 시민이 찾았지만, 녹조현상과 악취에 따른 부작용도 많았다.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남천을 개발하고자 지난 2007년 첫 삽을 들었던 남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이 오는 12월 마무리된다.
4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일 10만t의 하천유지수를 남천 상류로 압송할 6.6km의 송·수 관로를 매설하고 생태를 복원하는 수생식물식재, 어류서식처, 저수호안 개선 등 시민이 즐겁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하루 10만t의 하천유지수는 하상여과공법으로 7만t을 확보하고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 3만t을 이용한다.
하상여과공법은 신공법으로 하류지역의 잘 형성된 퇴적층을 통과한 용수를 하천바닥에서 채취하는 것으로 건설비용과 환경문제 등을 해결하며 쉽게 필요한 물을 확보할 수 있다.
남천 자연형 정비사업은 자연형 하천정비 구간인 생태복원구간과 자연학습 및 휴식 공간, 하천유지용수확보 등으로 세분된다.
생태복원공간은 식생복원 및 생태기능개선공간으로 친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한 생태저수로 설치, 고마리, 물억새 등의 수생식물 식재 등을 통한 와 저수로 변 수생식물 복원, 어류서식 공간 제공 등 하천생태계 복원에 충실했다. 자연학습 및 휴식공간은 비오 톱 조성, 도섭지, 징검다리 등을 설치해 생태관찰과 체험, 물 체험공간을 조성해 지역민의 여가활용과 학습 공간, 어린이 물놀이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시는 하천유지수를 현장사항에 맞게 탄력적으로 공급할 예정으로 남천이 물고기가 헤엄치고 아이들이 물놀이와 뛰어노는 아름답고 생명력 있는 하천으로 거듭나 제2의 청계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수생식물의 활착문제와 강수기에 호안의 변형이 일어날 확률을 최소화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