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가계부채 줄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1-11-23 21:08 게재일 2011-11-23 13면
스크랩버튼
올 들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던 가계부채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남아 있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은 22일 포항본부 회의실에서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국내금융시장 동향`발표회를 가지고 국제금융시장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 발표에 나선 문용필 한국은행 출융시장국 자금시장팀 과장은 정부가 올해 15개 상호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와 구조조정 조치를 취함에 따라 저축은행 수신이 은행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금융회사로 이동하면서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를 적정수준에서 유지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으로 개선해 지난 8월부터 증가세가 둔화되고 9월 마이너스통장 등의 대출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명한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에 대해서도 “대출억제를 위한 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아직 우려한 수준은 아니다”며 “최근 가계 대출 연체율 상승은 주택경기 부진으로 분양계약자가 분양조건 재조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자납부가 지연되면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문 과장은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평균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0.7%에서 올 7월에는 0.8%, 8월 0.8% 수준을 유지하다 9월 0.7%를 기록하는 등 변동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국은행 포항본부 김진홍 차장은 이에 대해 “은행 등이 가계 지역 부동산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가계 대출이 늘어날 여력이 없다고 보고 있어 중소기업 등으로의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또 유럽재정 위기 등의 세계 경기가 악화되고 있어 국내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지역 기업체 뿐만 아니라 가계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기악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