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휴지라는 도구로 길을 표현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음악과 함께 열정적인 몸부림으로 표현한 강씨는 대한민국 최초의 뇌성마비 행위예술가다.
15분의 짧은 공연이었지만 100여 명의 학생과 지역민은 열정적인 몸짓에 한껏 매료되었다.
“무대 위에 있을 때는 저는 장애인이 아니며 예술가니 공연을 그렇게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씨는 공연 후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밝히기도 했다.
공연 후 강씨가 기획하고 주연한 작품들을 영상으로 시청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박수정(전산통계학과 2학년)씨는 “불편한 몸으로 휴지를 이용해 치열한 삶을 표현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코끝이 찡해졌다”며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삶을 살아본 적이 있었는가를 스스로 되물으며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