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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이성부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1-11-11 20:38 게재일 2011-11-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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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로소 길이다

가야 할 곳이 어디쯤인지

벅찬 가슴들 열어 당도해야할 먼 그곳이

어디쯤인지 잘 보이는 길이다

이제 비로소 시작이다

가로막는 벼랑과 비바람에서도

물러설 수 없었던 우리

가도 가도 끝없는 가시덤불 헤치며

찢겨지고 피흘렸던 우리

이제 비로소 길이다

가는 길 힘겨워 우리 허파 헉헉거려도

가쁜 숨 몰아쉬며 잠시 쳐다보는 우리 하늘

서럽도록 푸른 자유

마음이 먼저 날아가서 산 넘어 축지법!

이제 비로소 시작이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당당한 저항의 시편들을 세상에 내놓으셨던 시인은 우리 앞이 모두 희망으로 통하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금 비록 우리 앞에 험산 준령이 놓여있고 견디기 힘든 어려움이 가로놓여 있을지라도 거기엔 다 길이 있다. 피 흘리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길을 나서야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열한 정신으로 일어서 나가야한다. 새 희망의 지평이 환하게 새기로 열릴 것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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