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 자체도 수험생들에게는 또 하나의 시험이다. 때문에 이 시기 수험생들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른다. 하지만 긴장이 지나치면 평소 실력발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8일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는 수능 리허설인 예비소집의 중요성과 함께 시험 당일 평소대로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일에 수험표를 받으면 수험표에 적힌 선택영역과 선택과목이 응시원서에 기재한 것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험 보는 장소가 집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대중교통 수단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 수능 당일 시험장 앞은 많은 차량으로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고사장 근처에서 걸어갈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알아 두는 것도 좋다. 이와 함께 가능하다면 교실 위치와 시험을 보게 될 좌석까지 꼼꼼히 확인해 둬야 한다.
수능일에 꼭 가져가야 할 준비물로는 신분증과 수험표, 아날로그 시계, 필기도구, 도시락이다. 수험표는 신분증과 함께 잊어서는 안 되는 물건이다. 만약 수험표를 분실했을 경우 응시원서의 사진과 같은 사진 1장과 신분증을 갖고 시험관리본부에 오전 8시까지 신고하면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필기도구는 샤프와 컴퓨터용 사인펜, 연필, 샤프심, 지우개, 수정테이프 등을 꼭 챙겨야 하며, 도시락은 적당한 양으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챙겨야 한다.
필수 준비물과 함께 가져가면 좋은 물건으로는 방석과 따뜻한 물, 사탕 등이다. 방석은 평소 학교에서 앉아서 사용하던 것을 가져가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물은 긴장하거나 목이 마를 때 마시면 좋다. 단 이뇨작용이 있는 커피나 녹차는 금물이다. 초콜릿과 사탕 등 단 음식은 기분 전환과 함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시험 당일에는 1교시 시작 30분 전인 오전 8시10분까지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일단 8시10분까지 입실한 뒤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탐구영역이 치러지는 4교시 선택과목 시험 때는 시험 시간별로 해당 과목의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두 개 선택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보거나 선택하지 않은 과목 시험지를 보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또 답안작성을 끝냈더라도 매 교시 시험종료 전에는 교실 밖을 나갈 수 없다. 시험실을 무단 이탈하면 이후 시험에 응시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1교시를 망치면 다음 시간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은 수능 1교시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며 “답이 헷갈리는 문제는 헷갈리는 선지 2~3개만을 붙잡지 말고 문제를 다시 정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수능 시험은 10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35분까지 전국 84개 시험지구 1천207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1만8천593명이 감소한 69만3천634명이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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