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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입동… 그래도 수능한파는 없을 듯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1-11-08 20:57 게재일 2011-11-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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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절기상 입동(立冬). 겨울 문턱이라는 이날을 지나고 보름 후면 바로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다.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이는 겨울이 목전에 다가온 것이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입동 때 겨울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게 김장. 입동 전후 5일 내외에 담근 김장 맛이 가장 좋다는 말도 있다. 요즘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김장철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주부 중에서는 입동을 즈음해 김장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겨울 채비는 바로 추위 대비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이 이 즈음 활발해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마트는 사랑의 연탄나눔재단과 함께 `희망나눔 사랑의 연탄배달`이란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사원들이 적립한 급여 일부로 연탄을 사 저소득층 가구에 전하는 것. 이마트는 이미 대구 원대동에 연탄을 전했으며, 김천과 포항에서도 연탄나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도시공사도 최근 침산동과 팔달동 일대 소외계층 20가구에 연탄 4천장을 전했다. 경북적십자사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연탄 나누기`행사로 이달 말까지 총 6만장의 연탄을 전할 예정이다.

이렇게 입동 즈음은 겨울 맛이 나기시작한다는 계절이지만, 흔히들 입동 절기의 상징적 추위는 `수능추위`라 부른다. 비슷한 시기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유독 추운 경우가 많기 때문.

하지만 올해는 수능 한파가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기상대가 수능일인 10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평년기온은 포항 11.7℃, 대구 10.7℃, 울진 10.4℃, 안동 8.1℃ 등이다.

대신 하늘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대부분 흐릴 가능성이 점쳐졌다. 기상대 관계자는 “대체로 흐린 날씨가 예상되지만 수능 한파는 없어 수험생들이 날씨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1년 이후 수능일 날씨는 대체로 맑거나 구름 조금낀 모습이었고 2009년만 흐린 날씨를 보였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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