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신(新) 정치의 윈-윈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1-10-28 20:42 게재일 2011-10-28 23면
스크랩버튼
자동차를 타고 경주를 출발해 동해안으로 북상하면 약간 높은 고지대에 설치해 놓은 풍력발전기가 이채롭다. 경주·울진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고 인류가 낳은 최대·최고의 문명기(機)가 전기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전기가 없으면 세상은 아무 것도 아니다. 문명에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것도 토마스 에디슨이 발명한 수 백가지의 발명품 중 전기가 으뜸이다. 이제는 녹색자연을 꿈꾸는 인간의 소망과 더불어 환경을 보존하는데는 바람이라는 자연을 이용하는 공법이 인류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울릉도에도 서해안에도 바람개비 훙력발전기가 여유있게 돌고 있다. 필자도 동유럽·북유럽을 관광하면서 산에 나무 만큼이나 많은 전기 기기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의 과학 발달에 큰 찬사를 보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때 사재 100억엔(약 1330억원)을 의연금으로 내 놓은 재일동포 사업가 손정의(소프트뱅크 사장)씨가 원자력 발전소를 대체하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나서자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원전의 안전성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동일본 솔라 벨트(Solar belt) 구상`을 제시한 바 있었다. 그는 모국 한국을 극진히 사랑하는 애국자로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거액을 쾌척했고 연말연시를 잊지 않고 불우한 동포를 위해 `나눔의 큰손`으로 이미 알려진 대 사업가이다. 우리 돈 1조원 대 예산으로 일본 전역 10곳을 선정해 안전한 전기원 생산에 투자한다는 소식이다.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손정의 사장님의 미래과학의 구상은 전후무후한 윈윈관계를 시작할 계획이 끝났다고 한다. 한 사람의 명석한 두뇌와 인간 관계를 원만히 이룩하면서 잘사는 세대를 후손에게 남기고자 하는 숭고한 정신이 우리의 정신세계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바라는 `신 정치`인 것이다.

/손경호(수필가)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