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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스타 전주원 은퇴

연합뉴스
등록일 2011-10-20 21:29 게재일 2011-10-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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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농구의 최고 스타 전주원(39)이 공식 은퇴식을 갖고 지도자로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은 19일 2011-2012시즌 홈 개막전을 마친 뒤 전주원의 은퇴식을 열어 그간 활약을 기리고 앞으로 벤치에서 보여줄 선전을 격려했다.

전주원은 이날 경기에서 선수복 대신 검은 정장을 입고 나와 임달식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서 작전을 상의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그는 2004년에 한 차례 은퇴해 잠시 코치로 활동했으나 전력 약화에 시달리는 팀을 위해 이듬 해 코트로 돌아왔다.

전주원은 “첫 은퇴는 출산 때문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준비된 은퇴였다”며 “그만큼 코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데 열의가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 농구대잔치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화려한 경력을 이어왔다.

리그에서 해마다 베스트 5나 어시스트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1997년, 19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등 맹위를 떨쳤다.

전주원은 “코치로 경기에 참여하게 되니 몸은 편하지만 정신적 부담이 있다”며 “생각을 훨씬 더 많이 하는데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전주원의 배번 `0`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수비 달인`으로 팬들의 인기를 누렸던 포워드 진미정(33)도 이날 동반 은퇴식에서 코트에 작별 인사를 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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