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적십자병원 건립을 두고 2009년부터 장윤석(한나라당)의원이 보건복지부와 정부를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 2011년 정부 예산에 2억 규모의 영주적십자병원 마스터플랜 용역비를 마련해 영주적십자병원 건립의 길을 열었다.
영주적십자병원 건립 확정은 지난 27일 정부가 국무회의를 개최해 영주적십자병원 신축을 포함한 2012년도 임대형 민자사업(BTL)계획안을 예산안과 함께 의결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500억원 상당이 투자되는 적십자 병원 건립사업은 건립비용 452억은 정부가 부담하고 영주시는 45억 상당의 부지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2012년 기본계획 수립, 사업자 모집 및 지정 등의 절차를 거쳐 2013년 하반기에 착공, 20개월에 거쳐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영주적십자병원 대상부지는 가흥택지지구내 1만 4천여 평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시설 규모는 건평 5천여 평, 150병상 수준이다. 진료 과목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과, 소아과, 안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를 갖춘 종합병원으로 최첨단 장비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종합병원 유치 문제는 사업 추진 초기 지방의료원 유치였다. 경북도가 운영 중인 도립의료원들이 민간주도 종합병원에 밀려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상황에서 영주시에 추가로 도립의료원을 유치하는 문제는 큰 걸림돌이 됐다.
총사업비의 50%는 지방비로 조달한다는 지방의료원 건립 요건에 따라 경북도와 영주시는 수백 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 또한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였다.
이런 과정에서 대안으로 지난해 3월 대구시에 있던 적십자병원이 대학병원 및 민간형 종합병원에 밀려 영주시로 이전 신축하자는 안이 제기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대한적십자를 대상으로 영주병원 유치를 위한 협의를 시행하고 장윤석 의원은 적십자 유종하 총재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이 전개됐다.
장윤석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종합병원 유치가 결정돼 기쁘다”며 “정부의 영주적십자병원건립 확정은 12만 시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고 김주영 영주시장을 비롯한 시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도 큰 힘이 됐다”말했다.
장 의원은 또 “총 사업비가 500억 원이 넘을 경우 경제성에 대한 집중 검토가 이루어지는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이 돼 영주적십자병원은 건립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이런 사정으로 영주시와 협의를 거쳐 부득이 병상수를 조절하게 됐고 병원 완공후 시설 부족 현상 발생시 재신축 공사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