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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산중장터 `승시` 인기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1-09-26 20:51 게재일 2011-09-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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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문화대제전

【경주】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세계불교문화대제전`의 한 행사에서 `승시(僧市)`가 재연돼 관람객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승시는 스님들의 산중 장터로 사찰마다 전해지는 전통 특산품을 다른 사찰의 물품들과 거래하거나 스님들이 필요한 물품, 옷가지, 불구(佛具), 차 등을 교환하는 장터를 말한다.

25일까지 경주타워 옆 `선덕광장`에서 마련되는 승시에는 고려대장경의 초간본인 초조대장경, 북한 전통사찰 사진, 세계의 불교 유물, 시대별 법복, 가사, 장삼 등이 전시됐다. 또 메밀녹차, 우엉녹차 등 차와 함께하는 명상을 비롯해 인도 요가 명상, 전통사찰 음식 및 승병주먹밥 시식, 불화 부적 그리기, 연꽃 만들기, 단청(丹靑) 채색 등 다채로운 불교문화 체험에서 관람객들이 오랜 시간 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중 승병주먹밥 시식은 오전 11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두 차례 열려 허기진 관람객들의 배를 채워준다. 2~3m짜리 구시(나무 밥통)에 담겨진 밥에 야채와 간을 조금 넣고 만든 담백한 승병주먹밥은 깻잎에 싸여 관람객들 두 손에 전해진다.

`연꽃 만들기`와 `단청 채색`도 관람객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연꽃 만들기는 종이컵에 꽃과 잎을 붙여가며 아름다운 연꽃 한 송이를 만드는 것이다.

`세계불교문화대제전`에서는 승시 뿐 아니라 중국 소림사 최고수, 태국 무에타이 고수, 한국 골굴사 선무도 명사 등이 참여해 화려한 무술 쇼가 열린 백결고연장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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