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활을 소재로 한 영화 `최종병기 활`이 관객 600만을 돌파하면서 지금까지 활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일반인들의 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리고 있는 양궁체험장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또한 영화의 인기에 편승해 최근 전국 일간지와 방송사들이 양궁체험 기사를 잇따라 내보낸 것도 인기몰이에 한 몫을 했다.
군은 국내 대형여행사인 킹스여행사 박정훈 팀장과 내·외국인 체험객 모집 확대를 위한 의견을 교환한데 이어 11월께 1천여명의 양궁체험객이 예천을 방문하는 것으로 합의까지 해 놓은 상태다.
또 양궁체험이 내국인 위주로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싱가폴, 대만 등 5개국에서 400여 명의 외국인들이 양궁체험에 참가하는 등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양궁체험은 정신과 몸이 하나된 무심의 경지에서 쏴야하는 매력이 있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양궁체험이 예천의 주요 관광상품과 연계하여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험객들을 위한 전통음식 개발, 문화공간 및 숙박시설 확보, 관광코스 개발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양궁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는 예천군은 김진호, 김수녕, 장용호, 윤옥희 선수 등 세계적인 양궁선수를 배출한 양궁의 고장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옛부터 예천은 국궁 제조지로서 조선시대 국궁의 센터였고 지금도 권영학씨 등 명장 2명이 전통 방식 그대로 국궁을 만들고 있는 등 `활`과는 깊은 인연이 있는 고장이다.
/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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