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에서는 지난 2005년 5월초 예천읍 상리동 57번지 일원에 총 사업비 336억6천800만원을 투입해 1일 처리용량 7천500t 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을 완공한 뒤, 4년 뒤인 (주)태영엔텍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위탁관리 해오고 있다.
그런데 군 하수종말처리장의 분뇨 처리 용량은 하루 7t 가량으로 당초 설계가 돼, 군내에서 발생하는 성수기 하루 분뇨량 50여t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인해 최근 하수종말처리장에서는 군내 분뇨처리업체들이 수거한 일반주택 및 아파트의 분뇨 처리를 용량 부족을 이유로 거의 반입조차 거부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에서는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하루 처리 용량의 6배 가까운 40여t의 분뇨를 무리하게 처리하는 경우도 허다해 과다한 분뇨 처리로 인한 방류 수질 오염의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예천수질환경사업소 박정호 소장은 “군내 분뇨 처리를 원활히 할 수 있기 위해서는 현재 2차 연계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며 “하지만 예천군이 2차 연계처리 시설 설치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아 향후 수년간은 분뇨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2012년 우수와 오수를 분류식 관거사업을 하면 문제가 해결되며 현재도 일일 처리 용량이 30~40t으로 매일 고정적으로 반입이되면 하자가 없는데 2~3일씩 모아서 100~150t이 반입이 될 경우 소화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