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에 결성된 이 경사모는 지역 각계각층 인사 8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경사모는 지난 2002년 경주지역 주요사적지를 야간에 도보 순례하는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를 개최해 지역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정착하고 있다.
김영생 경사모 회장은 “시민과 타지인들이 경주의 밤을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시도했다.
신라 유적지의 밤을 가슴으로 느끼는 이색 극기문화체험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165리(66km) 구간은 `만파식적`을 바탕으로 개발된 코스로 전국 최장 야간걷기코스인데 최근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올레길, 둘레길 등 보다 앞섰다.
걷는거리는 풀코스(165리·66km)의 경우 황성공원 시민운동장, 보문호, 자동차극장, 암곡, 덕동호, 추령재, 장항삼거리, 토함산농원, 석굴암주차장, 불국사경내, 통일전광장, 통일전다리, 박물관, 안압지, 반월성, 계림, 첨성대, 대릉원, 예술의거리. 황성공원으로 이어진다.
단축 75리(30km)는 황성공원시민운동장을 출발해 보문호, 교육문화회관, 엑스포광장, 분황사, 안압지, 반월성, 첨성대, 재매정, 오릉, 오릉교, 남천, 서천을 돌아온다.
지난 2002년 1회 대회 330명시작으로 전국각지에서 매년 3천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2009년 8회 대회 때부터는 75리(30km)코스를 개발해 참가자들의 선택과 참가의 폭을 넓혔다.
2010년 9회 대회부터 4천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등 지역 대표적인 문화상품을 인정받고 있다.
경사모측은 참가자들에게 안전을 위해 책임보험가입은 물론 중도포기자를 위해 회송차량 전구간 운행간식(컵라면), 꿀차, 조식(시래기국밥), 바나나 등을 제공하고 완보메달, 완보증(IVV기록인정) 수여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한 권모씨(47)는 “가족과 함께 가을밤의 경주지역 신라 유적지를 걸으면서 많은 추억을 남겼고, 가족 화합에도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연인과 참가한 김모씨(29)는 “밤을 세워 걸어 도착한 석굴암에서 일출을 본 것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 대회는 11월 12일 오후 7시30분에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한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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